열린우리당 천정배 신임 원내대표는 11일 대야관계에 대해 "정쟁이나 원칙에 어긋나는 일에 대해서는 되도록 상대를 않고 끈질지게 협상하고 유연하게 대응, 윈윈의 합리적인 타협을 모색하는 상생의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천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중점 개혁과제에 대해 "사견이 있지만 당 및 정부와 긴밀히 협의한 뒤 로드맵을 준비하겠다"면서 "경선에서의 근소한 표차는 변화와 개혁에 대한 요구와 함께 당을 안정감있게 이끌어 국정을 뒷받침하라는 의사"라며 신중한 입장을 취했다.
다음은 천 대표와의 일문일답.
-당선 이유를 뭐라고 생각하나.
▲17대 총선의 민의인 변화와 개혁에 대한 당선자들의 응답이라고 본다. 근소한표차는 내부에서 더욱 화합하고 안정감 있게 당을 이끌고 국정을 뒷받침하라는 의사라고 본다. 앞으로 이해찬 의원 등 당의 중진 선배들을 잘 모시고 그분들의 경륜과 대다수 초선의원들의 개혁성을 함께 살려 당을 조화롭게 운영, 여당으로서의 구실을 잘하도록 하겠다.
-김혁규 총리 내정설에 대해 한나라당이 반발하고 있다.
▲내정됐다는 것도 설에 불과한 만큼 지금 그 문제에 대해 답변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
-경선과정에서 언론개혁과 파병문제에 대한 소신을 밝혔는데 중점 개혁과제는.
▲사견이 있지만 원내대표라는 책임있는 위치에 서게 된 만큼 사견을 먼저 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 많은 의원 및 정부와 긴밀히 협의한 후 개혁을 추진할 것이며 정책위 산하에 개혁기획단같은 것을 둬 로드맵을 준비하겠다.
-경제난이 심각한데 대책은.
▲정부측과 긴급 당정협의를 하려고 준비하고 있다. 늘 개혁을 강조한다고 해서 경제살리기와 민생안정을 소홀히 한다고 보면 안되다. 이 문제를 최우선으로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개혁과 안정이 조화되도록 하겠다.
-중앙당과의 관계는.
▲긴밀한 협력관계 유지하겠다. 당원의 총의에 의해 지도부와 의결기구가 구성됐기 때문에 그 결의는 상위의 결정인 만큼 원내에서 최대한 존중하는 방향으로 운영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