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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고구려사를 중국 고대 변방사의 일부라고 우겨대던 중국이 이번에는 음력 5월 5일 단오절(端午節)이 중국의 명절이라면서 “절대로 다른 나라에 빼앗길 수 없다”고 생떼를 쓰고 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와 북경신문 등 유력 일간지 말고도, 중국 문화부 부부장(차관)까지 나서서 “다른 나라가 단오절을 세계 문화 유산으로 등록한다면 무슨 낯으로 조상을 대할 것인가”라며 단오절의 정통성과 보위(保衛)를 주장하고 나섰다.
중국이 단오절 문제를 들고 나온 것은 강릉시가 1967년 단오절을 국가문화유산으로 지정한데 이어 ‘인류걸작’으로 유네스코에 신청하려는 움직임에 제동을 걸기 위한 것이다.
중국 문화가 고대부터 인접 국가로 유입되면서 우리나라에도 영향을 끼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그 문화들은 기존의 문화와 융합되고 변형돼 오늘에 이른 것이지 원형 그대로의 것은 아니다. 그런데도 중국은 우리나라가 중국의 단오를 그대로 모방하고 있는 양 어거지를 쓰고 있다.
같은 단오절을 중국은 천중절(天中節), 중오(重五), 단양(端陽), 오월절이라고 하지만 우리는 고대 마한(馬韓) 이후 단오(端午) 또는 ‘수릿날’이라고 부른다. 한국과 중국의 단오는 인식면에서 차이가 있다. 물론 전국시대 초(楚)나라 시인 굴원(屈原)이 멱라수에 빠져 죽었다는 고사에서 비롯되었다는 유래는 한·중이 같다. 하지만 단옷날에 가지는 두 나라의 행사 내용은 사뭇 다르다.
우리는 단옷날에 ‘단오비옴’이라 하여 여인들이 창포 물로 머리를 감고, 남정네들은 창포뿌리를 허리춤에 차고 다니는데 이는 병마를 물리친다 하여 하는 습속이다. 중국은 대나무 잎으로 싸서 찐 떡을 먹고, 굴원을 배로 구한다는 뜻으로 용선(龍船) 놀이를 한다. 수천년이 지난 지금에 와서 뿌리 논란을 벌이는 것은 중국답지 못하다.
이창식/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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