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은 12일 오는 29일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본격 레이스에 돌입했다.
당직과 공직의 겸임금지가 확정돼 13명의 최고위원을 뽑는 이번 경선에 모두 36명의 원외인사들이 대거 출마한 가운데 이날 대표와 최고위원 경선에 뛰어든 후보들이 울산에 내려가 첫 경선전을 펼쳤다.
특히 관심을 사고 있는 대표 최고위원 경선엔 김혜경 당 부대표와 정윤광 전 서울지하철노조 위원장, 군산지구당 소속의 평당원인 김용환씨 등 3명이 경합을 벌이고 있다.
민노당은 오는 23일까지 선거운동을 마친 뒤 24일부터 27일까지 당원 총투표를 실시한 후 29일 당 대회 때 당선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권영길 대표는 이날 오전 엔리케 주한 스페인 대사 초청으로 EU 등 12개국 대사들과 조찬 회동을 갖고 진보정당의 원내 진출과 외자 유치, 이라크 파병 문제 등에 대한 폭넓은 의견을 교환했다.
권 대표는 이 자리에서 "17대 국회 개원 즉시 이라크 파병 철회 동의안을 제출하고,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에서 의견을 같이하는 의원들과 함께 이를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권 대표는 또 "민주노동당은 외자 유치에 반대하진 않지만, 고용창출 등 생산적인 측면에서 외국 자본이 들어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 대표는 "열린우리당 천정배 원내대표가 개혁을 표방한 만큼 국가보안법 개폐 등 주요 개혁 과제를 실현하는 것은 큰 무리가 없다고 보나 경제 분야에선 대립점을 형성할 수밖에 없다"며 "한나라당이 어떻게 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