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대 국회 초선의원 의정 연찬회가 13일부터 14일까지 이틀간의 일정으로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개회됐다.
박관용 국회의장은 이날 연찬회 기념사를 통해 "국민은 이제 과거 권위주의 모습을 용납치 않을 것"이라며 "국회가 국민에게 희망과 신뢰를 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러나 열린우리당 초선 당선자들이 17대 국회 초선 당선자 대상 국회 연찬회에서 박관용 국회의장의 환영사 순서에 집단으로 참석을 거부해 파문이 일고 있다.
우상호, 김영주 당선자 등 70여명은 박 의장의 환영사가 끝날 때까지 연찬회장에 들어가지 않는 등 미리 입장해 있던 임종인, 최 성 당선자 등 5명도 박 의장 연설이 시작되자 곧바로 퇴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그러나 한나라당과 민주노동당을 포함한 나머지 초선 당선자들은 자리를 지키며 박 의장의 연설을 끝까지 청취했다.
열린우리당 초선 당선자들은 노무현 대통령 탄핵소추안 처리 과정에서 박 의장이 의장으로서 중립 의무를 어기고 탄핵 과정에 깊숙이 개입한 것으로 보여 환영사를 거부키로 했다고 밝혔다.
박 의장은 연설이 끝난 뒤 기자들에게 "그동안 반쪽 국회 때문에 가슴이 아팠는데, 이같은 모습을 보이게 돼 아쉽다"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