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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국(伽倻國)을 흔히 ‘잊혀진 왕국’이라고 말한다. 고대의 여러 나라 가운데 유독 가야만이 망각의 왕국으로 인식되는 데는 몇 가지 이유가 있음직하다. 하나는 건국한지 얼마되지 않아 신라에 합병된 까닭에 자국의 역사와 문화가 흔적없이 사라져 버렸기 때문이며, 다른 하나는 유사(有史) 기록보다는 구전에 의한 전승이 광범위하게 확대 재생산된 탓으로 본다.
가야국은 신라 유리왕 때 가야산의 서남쪽 변한(弁韓)땅에, 변한의 열 두 나라를 통합하여 김수로왕(金首露王)의 여섯 형제가 후한 광무제(後韓 光武帝) 건무(建武) 18년(42)에 세웠다고 전해 오는 여섯 나라로, 본가야(本伽倻), 금관가야(金官伽倻), 가라국(加羅國), 가락국(駕洛國), 가량국(加良國), 구야(狗倻)를 육가야라고 일컫는다.
아무튼 1962년 전에 세워졌던 가야국이건만 역사 보다는 설화로 전승되다보니, 가야국이야 말로 ‘설화 속의 나라’라 할 만하다.
주요 전승 자료로는 수로왕 탄강설화, 허황후 도래설화, 수로왕과 허왕후와의 혼인설화, 초선대 설화, 피사석탑 설화, 장유화상과 7왕자(칠불암) 설화, 수로왕릉의 조영과 무척산 천지설화, 황세장군과 여의낭자의 비극적인 결혼설화 등이 매거된다. 그런데 이들 설화는 가야 불교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예컨대 수로왕이 도읍을 정하면서 ‘16라한(羅漢)’과 ‘칠성(七聖)’이 살만한 땅이라고 한 것이라든지, 허황후가 불교의 발상지인 아유다국(阿踰陀國)에서 ‘피사석탑’을 가져왔고, 사후에는 그녀의 명복을 빌기 위해 왕후사(王后寺)를 세웠다는 등에서 알 수 있듯이 불교 요소가 풍부하다.
최근 영남의 대학가에서 이 ‘잊혀진 왕국’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다고 한다. 기대되는 바가 크다.
이창식/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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