뚜렷한 병명은 없는데 몸이 붓고, 쑤시고, 피곤하지 않은가.
바로 몸의 기능을 저하시키는 만성염증 때문이다.
특정 부위에 생긴 염증은 혈관을 타고 온몸으로 퍼져 암이나 심근경색처럼 심각한 병을 만든다.
이 책에서는 약에 의존하지 않고 만성염증을 억제하는 방법을 소개한다.
식생활을 개선하고 3분 체조를 매일 실천하면 누구나 만성염증 없이 건강하게 살 수 있다.
암, 뇌경색, 심근경색, 기관지 천식 등 이 병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바로 만성염증 때문에 생긴다는 사실이다.
입안이나 장처럼 몸의 특정 부위에 생긴 염증은 혈관을 타고 흘러간다. 그리고 온몸에 병을 만든다.
알아차릴만한 증상이나 통증 없이 우리 몸에 서서히 질병을 키우는 것이다.
현 세대의 대표 질병인 암을 보자.
두 사람 중 한 사람이 평생에 한 번은 암에 걸리고, 세 명 중 한 명은 암으로 죽음에 이른다고 한다.
만성염증은 이런 암의 발생과 진행에 큰 영향을 끼친다. 만성염증은 세포분열의 실수 증가를 유발하고, 면역 시스템을 망가트리기 때문이다.
매일 몸속에서 자연스럽게 생기고 사라지는 수많은 암세포가, 만성염증 때문에 더욱 많이 발생하고 충분히 제거되지 않는다.
가장 흔한 암인 간암은 바이러스 감염으로 생긴 ‘염증’이 발병 원인의 90%를 차지한다.
이제 장수가 아니라 무병장수가 중요하다. 잔병치레에 시달리며 오래 사는 것과 죽기 전까지 건강하게 사는 것 중에 택하라고 하면, 누구나 후자를 고를 것이다.
늙어서도 건강하게 사는 사람들은 모두 만성염증 수치가 낮다고 한다. 몸속 만성염증이 적을수록 병에 걸리지 않고, 늙지 않는다는 말이다.
최근 의학계와 건강 프로그램에서 만성염증에 주목하는 이유도 여기 있다. 만성염증이 당신의 무병장수를 결정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정민수기자 j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