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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혜석 조카 나희균의 14번째 개인작품 나들이

양주 안상철미술관서 전시
자연·인간에 대한 사유 담아

1950년대 프랑스서 미술 수학
현대미술 선구자적 여성작가

여든여덟 나이로 다양한 실험
‘다산예찬’ 등 45점 작품 공개

 

 

 

양주시 백석읍에 위치한 안상철미술관에서 다음 달 16일까지 원로 서양화가 나희균의 14번째 개인전을 연다.

이번 전시는 자연과 인간의 근원에 대한 사유를 담은 나희균의 작품 45점을 전시한다.

일제강점기 만주에서 태어난 나희균은 한국 근대 미술사의 첫 여성 서양화가인 나혜석(1896~1948)의 조카로 해방 후 1세대 작가이며, 1950년대 파리국립미술학교에서 유학한 현대미술의 선구자적 여성작가이다.

나희균의 작품세계는 1950년대 이후와 1970년대 이후, 1990년대 이후 등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눠 볼 수 있는데, 1950년대 서울미대 졸업 후 파리유학시절의 자연을 주제로 한 평면작품, 1970년대 이후 네온관을 활용한 3차원의 네온아트와 오브제들, 1990년대 이후 은하수, 별무리 시리즈를 통한 자연과 인간의 근원적 이야기를 담은 서정적인 회화작품으로 구분될 수 있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작가자신의 주변일상에서 마주하는 돌담, 하늘의 구름, 호수 등의 ‘자연’ 뿐만 아니라, 다산(茶山)의 초서에서 느껴지는 자유분방함을 표현한 ‘다산예찬’, 어머니를 여의고 이순신장군이 썼다는 편지에서 영감을 얻은 ‘고애자(孤哀子: 부모를 모두 여읜 사람이 상중에 자기를 가리키는 말) 이순신’, 작가의 어머니가 생전에 쓰신 붓글씨로 만든 작품 ‘천지인’ 등 ‘인간’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표현하고 있다.

한편 나희균은 1953년 서울대학교 미술대학을 졸업한 뒤 그 해 제2회 대한민국미술전람회에서 ‘가족’으로 입선했고, 1955년 프랑스로 건너가 57년까지 파리국립미술학교에서 수학했다.

1958년 파리 베네지트화랑에서 첫 개인전을 열었고, 여든여덟의 현재까지 평면, 입체, 회화, 네온, 오브제 등 다양한 실험으로 끊임없이 새로운 시도를 거듭하며 작업의 깊이를 더해가고 있다.

/정민수기자 j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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