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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억 들여 청정 정비 김포 대명항 생활폐기물장 둔갑 관광객 ‘눈살’

산더미 쓰레기 수개월째 방치
“시, 단속·계도공문 전무” 비난
전망대 방문객 “쓰레기 산 씁쓸”

 

 

 

경기도가 관광포구 개발 사업을 본격화하기 위해 수십억 원의 예산을 들여 정비한 김포시 대명항 부둣가가 각종 생활쓰레기와 폐기물 집하장으로 둔갑되는 등 감독관청의 총체적인 관리 부실로 대명항을 찾는 관광객의 눈살을 찌푸리고 있다.

27일 시에 따르면 지난 2017년 3월 경기도가 김포 대명항의 기존 어항구역을 37% 이상 확대하는 내용의 ‘김포 대명항 어항구역(육역) 추가지정’을 고시하면서 어항구역과 인접한 국유지 1만2천311㎡와 시유지 1천800㎡를 주차장과 어구보관창고 시설 등 어업인 편의시설에 50억 원의 예산을 들여 어항정비가 새롭게 이뤄졌다.

당시 김포시는 세부 추진계획에 포구를 조망할 수 있도록 약 150m에 이르는 전망대를 별도로 설치해 관광객이 어선 입출항과 정박된 선박을 볼 수 있도록 했으나 주변 환경은 폐기물로 뒤덮여 자연산 활어만을 취급하는 청정 대명항 이미지를 무색하게 했다.

이 구역은 어촌 어항법 제 17조 규정이 적용되는 곳으로 어항구역안에 폐기물을 적치하는 행위를 엄격히 규제하고 있으나 감독관청인 김포시는 단속에 손을 놓고 있는 실정이어서 스스로 어항 법을 위반했다는 지적을 면키 어렵게 됐다.

이 같은 생활쓰레기는 주로 대명 항을 이용하고 있는 70여척의 어선에서 버려진 것이라는 주장도 제기됐지만 수개월째 단속이나 어촌계에 계도 공문 등은 단 한 차례도 보내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시의 관리 부재에 대한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관광객 이모씨(64·서울시 양천구)는 “바닷가를 보려고 전망대에 올라간 순간 보이는 것은 산더미처럼 쌓여 있는 생활폐기물로 상상했던 이미지는 고사하고 눈살이 찌푸려졌다”며 “아들 내외와 서울에서 가까운 대명 항을 찾아왔으나 관리와 정비가 너무 소홀한 것 같다”고 씁쓸해 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어항 내에 쓰레기 폐기물이 방치되고 있다는 지적에 따라 5천만 원의 예산을 들여 해양 폐기물 소각 전문 업체에 입찰을 의뢰 중”이라며 “이달 중으로 업체를 선정해 주변 정리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김포=천용남기자 cyn5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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