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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대어, 집 밖으로 나갈라∼ 문 잠가라’

남자 프로배구 FA시장 개장 임박
원 소속 구단과 우선협상 폐지
선수들 모든 구단과 협상 가능

정지석·문성민 등 시장에 나와
소속팀들 내부FA로 잔류 계획

 

 

 

남자 프로배구 자유계약선수(FA) 시장 개장이 임박하면서 대어급 선수들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남자부 챔피언결정전이 천안 현대캐피탈의 우승으로 막을 내린 가운데 올해 FA 시장은 여자부 챔프전 종료 사흘 후 FA 자격 선수를 한국배구연맹(KOVO)이 공시하면 열린다.

남자부 24명, 여자부 12명 등 36명이 FA로 풀리고 FA 공시 후 2주간의 FA 협상 기간이 시작된다.

올해부터는 원소속 구단과의 ‘우선 협상 기간’이 폐지되면서 대어급 선수들은 전 구단과 협상할 수 있다.

남자부에선 올 시즌 인천 대한항공의 정규리그 우승에 앞장선 정지석이 FA 최대어로 꼽힌다. 대한항공에선 정지석 외에 곽승석과 진성태, 김학민, 황승빈도 FA로 풀린다.

레프트 정지석은 공격과 수비 능력을 겸비해 지난 시즌 남자부 FA 최대어였던 전광인(현대캐피탈)의 몸값(연봉 5억2천만원)을 상회할 가능성이 크다.

정지석은 올 시즌 득점 부문 9위(548점)에 올랐고, 공격 성공률 3위(55.28%), 서브 6위(세트당 평균 0.37개), 디그와 리시브를 합한 수비 종합에서 2위(세트당 평균 5.12개)를 차지했다.

24살로 젊은 데다 리베로 뺨칠 정도로 수비 능력이 뛰어나고, 유력한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후보여서 수상프리미엄까지 작용할 수 있다.

대한항공은 정지석과 곽승석, 진성태, 김학민, 황승빈 등 5명의 ‘내부 FA’를 기본적으로 잡겠다는 심산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우리 팀에서 FA로 풀린 선수는 잔류시킨다는 계획”이라면서 “구체적인 조건을 맞춰보겠다”고 설명했다.

현대캐피탈 역시 챔프전 우승 주역인 FA 문성민과 신영석, 여오현, 이승원 등 4명의 ‘집안 단속’에 주력한다.

현대캐피탈 관계자는 “문성민과 여오현, 신영석, 이승원 선수는 모두 무조건 잡을 계획”이라면서 “챔프전이 여자부까지 모두 끝나면 곧바로 협상을 시작할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 2016년 FA 계약을 했던 문성민(연봉 4억5천만원)과 신영석(4억2천만원), 여오현(3억7천만원)은 올해 챔프전 우승에 크게 기여했다.

문성민은 무릎 부상 여파로 플레이오프 기간 팀에 합류해 특유의 파워 넘치는 스파이크를 선보였고, 센터 신영석은 속공과 블로킹으로 대한항공을 압도했다.

플레잉 코치를 겸하는 리베로 여오현 역시 디그와 안정적인 리시브로 현대캐피탈 우승의 숨은 공신이다.

처음 FA 자격을 얻는 세터 이승원도 안정감 있는 토스로 대한항공의 한선수와 대결에서 밀리지 않았다.

현대캐피탈로선 최태웅 감독이 우승 후 밝혔던 것처럼 내년 통합우승을 달성하려면 우승 전력을 유지하는 게 필수적이다.

이에 따라 거물급 FA가 다른 팀으로 옮기는 건 예년보다 많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봄 배구’가 무산된 ‘큰손’ 대전 삼성화재가 FA 자격을 얻는 황동일, 고준용, 이민욱을 잔류시킨다는 방침이지만 대어급의 ‘외부 FA’ 영입을 아직 고려하지 않고 있어서다.

팀 창단 사상 처음으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던 서울 우리카드와 기대 이하 성적을 낸 안산 OK저축은행과 의정부 KB손해보험, 수원 한국전력 모두 전력 보강을 기대하지만 대어급 FA들의 몸값이 적지 않아 영입에 적극적으로 나설지는 미지수다.

/정민수기자 j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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