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9.15 (월)

  • 맑음동두천 25.8℃
  • 구름조금강릉 27.3℃
  • 맑음서울 26.6℃
  • 구름많음대전 25.0℃
  • 흐림대구 22.6℃
  • 흐림울산 23.8℃
  • 구름많음광주 24.8℃
  • 흐림부산 27.2℃
  • 구름조금고창 25.2℃
  • 제주 24.5℃
  • 맑음강화 25.7℃
  • 구름많음보은 24.4℃
  • 구름많음금산 25.9℃
  • 구름많음강진군 26.3℃
  • 흐림경주시 22.1℃
  • 구름많음거제 25.3℃
기상청 제공

DY-KT, 통일부장관 '각축'

노무현 대통령이 내주초 조기개각을 단행할 것으로 알려지자 여권 내부에서 치열하게 물밑 경쟁이 전개되고 있다.
이번 개각에선 통일, 문화관광, 보건복지, 국방 등 4∼5개 부처 장관 교체가 유력시되고 있는 가운데 여권 내부에서 가장 군침을 삼키고 있는 곳은 통일부 장관자리다.
현재 입각을 희망하고 있는 정동영(DY) 전 의장과 김근태(KT) 전 원내대표는 둘 다 사실상 0순위로 통일부 장관자리를 넘보고 있다.
특수한 한반도 상황속에서 통일부 장관은 남북관계를 다루는 핵심적 자리인데다, 차기 대권을 꿈꾸고 있는 두사람으로선 경력관리면에서 단연 매력적인 부처이기 때문이다.
또 지난 2000년 6.15 남북 정상회담이후 김정일 위원장의 답방과 북핵 6자회담, 남북장관급 회담 등 산적한 남북 현안을 다루면서 자연스럽게 대통령과의 교감 형성은 물론 차기주자로서 국민들에게 뚜렷하게 각인시킬 수 있는 자리란 점이 작용하고 있다.
당초 통일부장관을 강력히 희망하며 선점했던 사람은 김 전 원내대표로 그는 재야시절부터 남북관계에 관심을 보였던 데다 개인적으로 남북이데올기의 희생자로서 민족 문제를 전향적인 관점에서 직접 다뤄보고 싶은 의욕을 갖고 있었다.
실제로 김 전 원내대표는 "입각 기회가 주어지면 남북관계 진전과 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해 일하고 싶다"며 통일부 장관에 대한 강한 의욕을 보였다.
김 전 원내대표는 "그런 기회가 온다면 한반도 남북 평화야말로 동북아시아의 공동 번영과 발전을 위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북한과 미국 사이에 교착돼 있는 여러 가지 문제를 해결하는 데 유리한 상황이 될 것"이라고 밝혀 남북문제에 대한 폭넓은 견해를 밝혔다.
그러나 김 전 원내대표가 통일부장관에 기용되기 위해선 '월북한 3형제 문제'나 재야 경력이 걸림돌이 될 수 있지만 김 전 원내표대표측은 "오히려 이같은 시대적 아픔을 겪어본 사람이 남북문제를 다룰 수 있는 있는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이처럼 김 전 원내대표의 통일부장관 기용설이 기정사실화 되고 있는 상황에서 최근에야 입각쪽으로 가닥을 잡은 정동영 전 의장쪽도 내심 "통일부장관"에 관심을 표명하고 나섰다.
정 전 의장측은 항간에서 정 전의장이 행자부 장관 등에 관심이 있다는 일부 보도와 관련, "그건 아니다"며 통일부 장관쪽에 관심을 갖고 있음을 시사했다.
특히 정 전 의장 쪽에선 "김 전 원내대표의 통일부 장관 기용은 아직 확정된 상황이 아닌 것으로 알고 있고, 본인의 희망일 뿐 결국 노무현 대통령의 결심에 달려 있는 문제"라고 말했다.
정 전 의장 측근의 이같은 발언은 내심을 다 드러내지는 않았지만 만약 기회가 된다면 0순위로 통일부 장관을 염두에 두고 있음을 우회적으로 내비친 것이다.
이와 관련 정가 일각에선 차기 대권을 놓고 여권내부의 치열한 레이스가 이제 본격 시작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노 대통령은 차기 대권주자들에게 행정 경험을 쌓도록 공평한 기회를 부여하고 공정하게 관리하겠다는 원려를 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결국 정동영, 김근태 두 사람의 이같은 희망에 노무현 대통령은 내주초 단행할 개각에서 과연 어떤 선택을 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배너
배너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