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은 당초 일정을 앞당겨 내주초쯤 통일부와 문화관광, 보건복지부 등 4∼5개 부처에 대한 개각을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개각에선 정세현 통일부, 이창동 문화관광, 김화중 보건복지부 장관의 교체가 유력시되고 있는 가운데 조영길 국방장관 등의 교체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열린우리당 김근태 전 원내대표는 통일부 장관이 유력시되고 있고, 정동영 전 의장은 행자부 장관을 강력히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노 대통령은 고건 총리가 각료제청권을 행사하고 내달 초 17대 국회 개원을 전후해 사표를 제출하면 이를 수리한 뒤 김혁규 전 경남지사를 새 총리 후보자로 지명할 예정이다.
여권의 한 고위관계자는 20일 "당초 새 총리가 국회 인준 절차를 거친 뒤 각료제청권 행사를 통해 내달 하순쯤 개각하는 방안이 유력했으나 최근 환경변화에 따라 조기 개편쪽으로 사실상 결론이 났다"며 "개각은 이르면 내주초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경제위기와 주한미군 재배치 등 당면 과제들에 신속히 대응해 국정을 이른 빠른 내에 안정시킬 필요가 있다고 보고 개각시기를 앞당긴 것으로 관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