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탁구 대표팀의 막내 안재현(20·삼성생명)이 2019 국제탁구연맹(ITTF) 세계선수권대회(개인전)에서 16년 만의 은메달에 도전했지만 결승 진출 꿈이 좌절됐다.
세계랭킹 157위인 안재현은 27일(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헝엑스포에서 열린 대회 남자단식 준결승에서 세계 16위 마티아스 팔크(스웨덴)에게 3-4(11-8 7-11 11-3 4-11 9-11 11-2 5-11) 역전패를 당했다.
16강에서 일본의 간판인 세계 4위 하리모토 도모카즈를 누르는 이변을 일으켰던 안재현은 8강에서 대표팀 선배 장우진(미래에셋대우)을 4-3으로 꺾고 4강에 진출해 생애 처음 출전한 세계선수권에서 메달을 확보했지만 가파른 상승세를 4강에서는 이어가지 못하고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결승에 올랐다면 역대 세계선수권에서 한국 남자 최고 성적인 2003년 파리 대회 때 주세혁(한국마사회)의 은메달과 타이를 이룰 수 있었지만 4강 진출자에게 주는 동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2017년 뒤셀도르프 대회 때 이상수(삼성생명)의 동메달에 이은 2회 연속 남자단식 메달이다.
지금까지 세계선수권 남자단식 메달은 2003년 주세혁 은메달과 1991년 지바 대회 김택수(남자대표팀 감독) 동메달, 2005년 상하이 대회 오상은(미래에셋대우 코치) 동메달, 2007년 자그레브 대회 유승민(IOC 선수위원) 동메달, 2017년 뒤셀도르프 대회 이상수 동메달 등 5명뿐이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