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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르면 7월 15일부터 경부선 6개역, 호남선 12개역, 전라선 13개역, 장항선 7개역 등 38개역이 무정차 통과역으로 바뀔 전망이다. 무정차 통과역이 되면 말그대로 역은 있지만 열차는 서지 않고 휘익 지나가 버린다.
다이얼이 바뀐지 모르고 역에 나왔던 역객들은 이게 무슨 변이냐며 역무원에게 항의하는 소동인들 없으란 법이 없을 것 같다. 철도청 설명에 따르면 무정차 통과역으로 낙인 찍인 38개역은 하루 평균 이용 승객이 10명 미만인 곳으로, 영업상 수지가 많지 않는 것이 첫째 이유이고, 고속철도(KTX) 개통 이후 일반열차(새마을호와 무궁화호)의 운행시간이 늘어나 승객이 불편을 겪고 있다는 것이 두 번째 이유다.
따낸 그렇다. 경부선이나 호남선의 일반열차를 타보면 예전보다 정차역이 많아졌고, 이 때문에 운행시간이 연장된 것이 사실이다. 시대는 속도화 단계를 지나 고속화 되어 가는데 거꾸로 저속화 되었으니 말썽이 날만도 하다.
철도청 통계에 따르면 경부선 지탄역, 호남선 다산역, 와룡역, 옥정역, 전라선 춘포역은 하루 평균 이용 승객이 0.0명으로 나났다. 이 통계가 맞다면 한번에 4-5분이 소요되는 정차를 할 이유가 없다. 그러나 역은 있되 열차는 서지 않는 무정차역이 늘어난다는 것은 왠지 서운하고 아쉽다.
예전에 수인선이 없어지기 한 참 전에 ‘간이역’이란게 몇군데 있었다. 역사와 역무원이 없는데도 협궤 철로를 달리는 꼬마 열차는 영락없이 섰다. 간이역에서 탄 승객은 차내에서 차장에게 돈을 내고 차료를 받았다. 그런데 이젠 역이 있어도 열차가 서지 않게 되었으니 세상 인심도 세월따라 바뀌는 것을 실감하게 된다. 허름한 역사와 잡초가 우거진 플래트홈이 눈에 띨 날도 머지 않았다.
이창식 / 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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