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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자배구, 사제더비 브라질에 0-3 완패

VNL 3주차 2차전… 1승7패
김연경 터키팀 스승이 브라질 감독
브라질 주전 4명, 라바리니 제자

브라질 벽 절감… 맥없이 무너져

‘배구 여제’ 김연경(터키 엑자시바시)이 합류한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이 ‘사제 더비’로 관심을 모은 세계 4위 브라질과 대결에서 완패를 당했다.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6일 미국 링컨의 피너클 뱅크 아레나에서 열린 2019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3주차 10조 2차전에서 브라질에 0-3(17-25 16-25 11-25)으로 무릎을 꿇었다.

전날 미국에 1-3 역전패를 당한 한국은 이틀 연속 패배로 1승 7패를 기록했고, 브라질과 역대 상대전적에서는 17승 43패의 열세에 놓였다.

한국은 2012년 런던 올림픽 예선에서 브라질을 3-0으로 꺾은 이후 작년 VNL 1-3 패배를 포함해 브라질에 5연패 중이다.

세계 랭킹 9위의 한국은 이번 3주차부터 김연경이 합류했지만 2008년 베이징올림픽과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2연패를 달성한 브라질의 벽을 넘지 못했다.

특히 이날 경기는 ‘적’으로 만난 사제 대결이 주목을 받았다.

김연경은 2011년 터키 진출 당시 페네르바체 사령탑이었던 조제 호베르투 브라질 감독과 만났다. 브라질에는 라바리니 감독의 미나스클럽 제자인 레프트 나탈리아와 센터 마라, 세터 마크리스, 리베로 레이아가 주전으로 출전했다.

기선은 다음 시즌부터 김연경과 엑자시바시에서 한솥밥을 먹는 나탈리아를 앞세운 브라질이 잡았다.

브라질은 1세트 초반 4-4를 시작으로 9-9, 12-12로 시소게임을 이어갔지만 중반 이후 승부의 물꼬를 돌렸다.

한국이 김연경의 후위공격으로 13-14를 만들었지만 브라질은 잇단 스파이크와 한국의 범실로 연속 4점을 쓸어 담아 18-13, 5점 차로 달아났다.

라바리니 감독은 세터 안혜진(GS칼텍스) 대신 이다영(현대건설)을 투입해 변화를 줬고, 15-18까지 따라붙었다.

그러나 브라질은 이후 공세를 강화했고, 24-17에서 김연경의 공격 범실로 마지막 점수를 따면서 첫 세트를 가져갔다.

한국은 2세트 들어 김연경 대신 표승주(IBK기업은행)가 투입됐지만 브라질이 상승세를 이어갔다.

브라질은 초반 공세로 4-0 리드를 잡은 뒤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12-6, 14-7 더블 스코어 점수 차를 유지했다.

한국은 2세트 중반 이후 강소휘(GS칼텍스)와 표승주의 연속 공격으로 13-17, 4점 차까지 추격했지만 표승주의 공격이 코트를 벗어나면서 13-20으로 뒤졌다.

한국은 15-24에서 강소휘가 후위 공격으로 한 점을 만회했지만 크게 벌어진 점수 차를 좁히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기세가 오른 브라질은 3세트 7-4에서 파상공세로 연속 7점을 몰아치며 14-4, 10점 차로 달아나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한국은 공격 범실을 남발하며 스스로 무너졌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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