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셔틀 엘레베이터로 관광객을 실어날으던 파주시 군내면 점원리 소재 제 3땅굴에 총 길이 354m, 높이 2m, 폭 2m의 역갱도가 설치돼 오는 6월 19일 일반에 공개될 예정이다. 파주시가 23억원의 예산을 들여 역갱도를 만든데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익히 알려진대로 제3땅굴은 골육상잔의 한국전쟁 당시 북한이 기습 남침을 위해 판 군사 구조물로써 분단 한국의 역사적 상징이면서 눈으로 확인할 수 침략전쟁의 살아 있는 실체이기도 하다. 때문에 국내는 물론 세계 각국의 호사가들이 찾는 관광 명소가 되어 버린 것이다.
그러나 종래의 셔틀 엘레베이터로는 1일 800명밖에 수용할 수 없어서 1천 300명 가까이 몰리는 관광객에게 관광 편의를 제공하지 못했다.
특히 2002년 5월 제3땅굴과 도라산역을 잇는 안보 관광지가 조성된 뒤로는 관광객이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여서 특단의 수용대책이 필요했다. 파주시는 고심 끝에 역갱도를 만들게 됐고, 역갱도를 이용한 도보 관광이 실현되면 하루 5천명까지 수용할 수 있게 돼 그야말로 제3땅굴의 전승기를 맞게 된다.
그런데 제3땅굴 역갱도 신설과 관련해 북한이 시비를 걸고 나서서, 어처구니 없다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소위 대남 선전기구로 알려진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는 얼마전 대변인 담화를 통해 “과거 유물인 땅굴사건을 들고 나와 광고하는 것은 반민족적, 반통일적인 범죄행위이며 우리 공화국(북한)에 대한 정치적 도발행위”라며 공사 중단을 촉구했다.
한마디로 말도 안되는 소리다. 제3땅굴은 북한이 판 것이다. 이 땅굴이 그들의 계획대로 쓰여지지 못했기 망정이지, 기습 남침에 성공했더라면 남한의 운명은 달라졌을지 모른다. 그래서 우리는 이 땅굴을 통해 전쟁의 비극을 상기시키면서, 다른 한쪽으론 전쟁없는 평화를 실현하는데 반면교사로 삼고자 땅굴에 투자한 것이다.
물론 파주시가 제3땅굴 관광을 통해 재정적 수익을 올리려는 것도 사실이다. 그렇다하더라도 우리 땅에서 우리의 재량으로 하는 일에 조평통이 이래라 저래라하는 것은 내정 간섭에 해당하는 억지 주장 밖에 되지 않는다. 파주시는 당초 계획대로 밀고 나가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