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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외반증 ‘단화’ 로 예방하자

하이힐 등 앞볼 좁은 신발 요인
샌들·조리, 발 긴장시켜 변형 유발
엄지발가락 15도 이상 휘면 의심
보행 불균형 2차 질환 이어져
휜 정도 심하면 수술 치료 고려

 

 

 

날씨가 더워질수록 운동화나 구두를 신은 발도 답답해진다.

그래서 여름에는 발을 드러내는 슬리퍼나 샌들을 신는 사람들이 많다.

특히 여성들은 발 각질도 제거하고, 페디큐어도 하는 등 여름 맞이 발 관리가 중요한 연례행사가 되기도 한다.

그렇지만 시원하게 발을 드러내고 싶지만 발이 부끄러워서 감추고 다니는 사람들도 분명 있다.

실제로 많은 여성이 엄지발가락이 휘어지는 증상을 겪고 있고, 이로 인해 발을 보이는 것에 대한 기피증이 있기도 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지난 몇 년간 무지외반증 환자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연간 6만 명 이상의 환자가 발생하고 있으며 이 중 80%이상이 여성이었다.

무지외반증이란 엄지발가락의 중족지관절(엄지발가락 뿌리부분)이 튀어나오고, 엄지발가락이 2번째 발가락 쪽으로 휘는 족부질환이다.

이 질환은 가족력과 평발 등 선천적 요인으로 생길 수 있지만, 하이힐이나 앞볼이 좁은 신발 등 후천적인 요인에 의한 발생률이 높다.

보통 무지외반증의 가장 흔한 증상은 발가락 관절 안쪽의 돌출부위의 통증이다.

이 돌출부위가 신발의 자극을 받아 두꺼워지고 염증이 생겨 통증이 발생한다.

또한 두 번째나 세 번째 발가락의 발바닥 쪽에 굳은살이 생기고 통증이 발생할 수도 있다.

심한 경우 두 번째 발가락과 엄지발가락이 겹쳐지면서 굳은살과 압박성 피부궤양이 발생하기도 하고, 관절이 탈구되기까지 한다.

무지외반증은 발 모양으로 확인할 수 있다. 종이 위에 발을 올리고 발 모양을 그려서 엄지발가락이 어느 정도 휘었는지 확인해본다.

15도 이상 휘었다면 무지외반증을 의심할 수 있다.

그러나 적절한 치료를 위해선 의사의 진료와 방사선 촬영 검사가 필요하다.

치료여부는 환자의 불편함 정도와 의학적 소견을 종합해 결정한다.

무지외반증 초기인 경우 돌출부위를 자극하지 않는 편한 신발을 신거나, 교정기를 사용한다.

그러나 휘어진 정도가 심하거나 다른 발가락마저 변형이 된다면 돌출부위 뼈를 깎아내고, 한쪽으로 치우친 뼈를 잘라 각을 교정하며 짧아진 근육과 연부조직을 늘려주는 수술적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무지외반증이 있으면 튀어나온 엄지발가락 뼈가 아파서 무의식적으로 엄지발가락에 힘을 빼고 걷게 된다.

엄지발가락은 걸을 때 체중을 받치고 이동시키는 기능을 한다.

그러나 질환이 생겨 보행 불균형이 나타나면 나머지 발가락에 체중이 쏠리게 되고, 이로 인해 체중을 균형 있게 받칠 수 없게 된다.

이렇게 되면 무릎관절염이나 허리디스크 등 2차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수원 윌스기념병원 박태훈 원장은 “평소 신발을 벗고 발바닥의 움푹 들어간 곳에 유리병이나 골프공을 이용해 굴리거나, 발가락을 최대한 벌렸다 오므리는 동작을 반복하는 것만으로도 발바닥의 스트레스를 풀어줄 수 있다”며 “여성의 경우 발가락 움직임이 제한되는 구두나 하이힐보다는 발볼이 넉넉하고 3~5cm의 적당한 굽이 있는 단화를 신는 것이 무지외반증을 예방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시원하고 예쁜 샌들이나 플립플랍(엄지와 둘째 발가락을 고정한 끈에 끼워 신는 신발, 조리)을 신고자 병원에 방문하지만, 이들 신발은 오히려 발을 긴장시키고 발 변형을 유발할 수 있다.

패션을 포기할 수 없다면 원하는 신발과 발이 편한 신발을 번갈아 신어 발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정리=최인규기자 choiinkou@

/도움말= 수원 윌스기념병원 관절센터 박태훈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