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은 26일 온라인투표 시스템이 정상가동되지 않아 24일부터 28일까지 실시하려던 지도부 선거를 중단하고, 내달 2일부터 5일 사이에 재개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민노당은 오는 29일로 예정됐던 당 대회도 내달 5일 이후로 연기하기로 했다.
민노당은 이날 긴급 선관위원회의를 열어 지도부 선거를 중단키로 결정하고, 내달 2일 오전 9시부터 투표를 재개해 같은달 5일 오후 6시까지 선거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미 진행된 온라인 투표는 잦은 오류 발생으로 신뢰성에 문제가 있다고 보고 무효 처리키로 했으며, 지구당 사무실 등에서 실시한 오프라인 직접투표 1천400여표는 봉인한후 각 시.군.구 선관위에 위탁해 관리하기로 했다.
민노당은 지난 24일 오전 9시부터 2만6천여명의 당원 유권자를 대상으로 인터넷을 통한 온라인투표와 시도지부, 지구당에서 실시하는 오프라인 투표를 개시했으나, 인터넷 서버의 오류 발생으로 온라인 투표를 즉시 중단했고 25일 오후 9시를 기해온.오프라인 투표를 모두 중단했다.
민노당은 당원 직접투표로 12명의 최고위원과 200여명의 중앙위원, 900여명의 대의원을 선출할 예정이었으나, 유권자들의 70% 정도가 온라인 투표를 선호하는데다 유권자 한명이 평균 30명 안팎의 후보에게 동시에 투표하는 방식 때문에 컴퓨터 서버에 과부하가 걸리면서 투표중단 사태를 빚었다.
김성희 부대변인은 "투표 시스템을 점검해 말썽이 없도록 철저히 보완한뒤 투표를 재개할 방침"이라며 "29일로 예정됐던 당 대회는 지도부 선거가 끝나는대로 곧바로 실시할 지, 아니면 새 지도부가 사업방향 등을 논의한뒤 당원에게 보고하는 형태의 집회를 시간을 갖고 개최할 지를 추후 결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