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5 (목)

  • 흐림동두천 4.0℃
  • 흐림강릉 6.4℃
  • 서울 4.7℃
  • 대전 9.1℃
  • 흐림대구 11.2℃
  • 구름많음울산 9.3℃
  • 광주 10.5℃
  • 흐림부산 9.9℃
  • 흐림고창 6.0℃
  • 구름많음제주 13.9℃
  • 흐림강화 1.8℃
  • 흐림보은 8.2℃
  • 흐림금산 9.3℃
  • 흐림강진군 9.8℃
  • 흐림경주시 8.8℃
  • 구름많음거제 10.1℃
기상청 제공
아카시아로 잘못 알려진 아까시 나무는 우리와 친숙한 나무다. 소나무와 같이 우리나라 어디를 가나 볼 수 있는 흔한 나무다. 아까시나무의 향도 우리가 제일 좋아하는 향 중의 하나다.
아까시 꽃이 만개하는 6월 초에는 아까시 꽃향에 누구나 취한다. 군것질 거리가 없던 70년대 초까지만 해도 아까시나무 꽃은 진달래 꽃과 함께 어린이들의 사랑을 받았다. 뿐만이 아니다. 보리고개와도 겹친 그 시절엔 식량대용품으로 제공되기도 했다.
그리고 아까시나무는 용재림으로서 또는 용선림, 공예용으로 요긴하게 쓰였다. 옛날 바이킹들의 선박이 아까시나무로 만들어 졌고 미국 서부 개척시대나 우리나라의 옛날 마차의 재료도 아까시 나무였다. 목공예가들은 지금도 아까시나무를 제일의 재료로 친다. 아까시나무가 대우를 받는 것은 재질이 가볍고 무늬가 고우며 강하기 때문이다.
특히 아까시나무는 소중한 밀원 식물로 세계적인 대접을 받고 있다. 호주와 뉴질랜드에서는 설탕보다 싼 꿀을 생산할 정도로 아까시 나무가 많으며 한국에서도 꿀 생산량의 70%를 아까시 꽃에 의존하고 있다. 또한 잎은 영양가가 풍부하여 좋은 가축 사료로 꼽히고 있다.
아까시나무는 어느 것 하나 버릴 것이 없는 셈이다. 그런데 한국에서는 산을 버리는 망국수라고 잘못 알려져 무참히 벌목을 당하는 등 수난을 받고 있다. 산소 등 박토에서도 잘 자라는 속성으로 오해를 받기 때문이다.
그래서 아까시나무는 사람들의 배은망덕에 상심하고 있는 것이다. 금년에는 일기불순 등의 이유라고 하지만 어찌됐던 꽃을 적게 피웠다. 그 피해는 고스란히 양봉농가에게 돌아갔다. 식물이지만 분개하고 있는 것이다. 양봉협회의 아까시 나무 사랑하기 캠페인으로 위안이 되었으면 한다.
滿庭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