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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조상이나 귀신에게 바치는 음식 가운데 떡을 가장 으뜸 가는 음식으로 여겼다.
경사에도 떡은 빠지지 않았다. 잔칫날에 떡이 없으면 책망을 들을 정도였고, 생일과 돌, 백일잔치에도 떡은 단골 음식이었다. 떡은 메로 쳐서 만든다. 그래서 힘도 들고, 먹기는 쉬워도 만드는 사람은 남모르는 고생을 했다.
떡을 칠 때의 메 소리는 구성지기도 했지만 축제의 신호이기도 하였다. ‘에이여라 치하/천 근 망깨는 공중에 날고/저게 가는 저 늙은아/딸이 있거든 사우나 정치/딸이사 있건마는/나도 작고 키도 작소/밥하던 큰 애기 썩 나섬서/아이구 어머님 그 말씀마오/후추가 적어도 사또판에 오르고/제비가 적어도 강남을 가오’.
메질은 힘이 드는데다 메를 치는 사람과 떡쌀을 고르는 사람의 호흡이 맞아야 하기 때문에 소리를 주고 받았는데 그 소릿말이 기막히다.
위의 소릿말은 경상남도 양산지방의 것이라고 한다. 메의 어원은 추(椎)다. 추는 나무(木)와 새(椎) 의 합성어다. 끝이 나무로 된 것은 퇴(槌)’, 쇠로 된 것은 ‘추(鎚)’라고 한다.
떡 메는 박달나무로 만든 것을 으뜸으로 친다. “사위를 보려면 소나무 떡메 같은 사위를 보아서는 안된다.”는 속담에서 알 수 있듯이, 소나무 떡메는 제구실을 못하기 때문이다.
메에 관한 속담도 적지않다. ‘가을 메는 부지갱이도 덤빙인다.’ 가을이 되면 고을마다 집집마다 떡 만드는 일이 많다보니 부지갱이 조차도 메 대신으로 쓰일정도 라는 뜻이다.
‘개미 메 나르듯 한다.’ 개미는 작은 것을 나르지만 나중에는 많은 것을 쌓는다는 말이다.
‘메로 독 치듯 한다.’ 메까지 들지 않아도 깰 수 있는 독에 메질하는 요란을 비유한 말이다.
요즘 우리 주변에선 자취를 감춰가는 떡메가 아쉽다.
이창식/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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