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김덕룡 원내대표는 31일 "내달 2일 의원총회를 소집, 국회부의장 후보를 선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그러나 "부의장 후보 경선에 나선 박희태, 이상득 의원이 경우에 따라 합의할 수도 있다"고 말해 경선없이 후보가 선정될 가능성을 내비쳤다.
김 대표는 특히 이날 상임운영위원회에서 "사회안전망인 국민연금이 흔들리면 국민이 불안해 한다"면서 "국정조사를 통해 기금의 운용실태와 관리체계를 점검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정부는 사회안정망인 연금이 불안함에도 땜질식 개편만 하고 있다"며 "근본적인 문제를 고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노무현 대통령이 지난 대선 당시 국민연금을 '용돈연금'으로 전락시켜선 안된다고 주장했으면서도 지금은 완전히 다른 입장을 보이고 있다"며 "이에 대해 대통령이 사과하고 해명하라"고 촉구했다
김 대표는 이어 "정부와 여당의 선거방식이 하나도 안 변했다"며 "포퓰리즘으로 국민을 협박하고, 이벤트로 국민을 속여 17대 국회의 새정치에 대한 국민열망을 다 망가뜨리고 있다"고 비난했다.
고흥길 사무부총장도 "지난 주말을 고비로 열린우리당이 중앙당 차원에서 선거체제로 전환하는 등 청와대와 열린우리당이 민생문제는 도외시하고 보궐선거에만 매달리고 있다"고 거들었다.
고 부총장은 특히 "어제(30일)는 마치 열린우리당이 중앙당을 지방으로 옮긴듯한 모습이었다"면서 "여권이 지방선거가 아니라 총선과 대통령선거에 버금가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