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DJ) 전 대통령은 1일 오전 취임인사차 방문한 열린우리당 신기남 의장과 천정배 원내대표 등 지도부를 면담한 자리에서 최근의 안보 현안 등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피력했다.
김 전 대통령은 "한미동맹과 주한미군 재배치에 대해 정부가 잘하고 있다"고 평가하고 "중요한 것은 미국과 긴밀한 협의가 이뤄지고 있느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 대통령은 그러면서 "한미동맹의 원칙 속에서 풀어나가야 하며 그래야만 국민이 불안해 하거나 북한이 오판할 가능성이 없다"고 강조했다.
김 전 대통령은 또 "주한미군 감축을 어떡해 활용하는가도 중요한 만큼 북한과 군사적 협상을 통해 긴장완화 조치를 만들어 나가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김 전 대통령은 특히 이라크 사태와 관련, "유엔 중심이 아니기 때문에 국제적 협력이 잘 안된다"고 지적하고 "미국 중심 보단 유엔 중심으로 접근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김 전 대통령은 이어 "대한민국의 생사가 외교에 걸려 있다"며 "특히 일본의 우경화에 대해선 자주 접촉해 단호해야 할 부분은 단호하게 얘기하며 꾸준히 설득해야 할 것"이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