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에서 제기된 '민주대연합론'과 '합당론'에 대해 한나라당이 '신지역주의'라고 비난하고 나서 정치권 공방이 가열되고 있다.
한나라당은 1일 대통령 정치특보인 문희상 의원이 열린우리당과 민주당의 합당가능성을 제기한 것과 관련, 여권을 겨냥, 포문을 열고 집중 공격을 가했다.
김덕룡 원내대표는 이날 "여권이 전남지사 선거를 의식, 추악한 지역주의를 이용하려는 것"이라며 "한심한 생각이 든다"고 비토했다.
또 김형오 사무총장은 "여당이 과반 의석을 차지했음에도 불구하고 거대여당 탄생을 예고하는 인위적 정계개편의 신호탄"이라고 주장했다.
김 총장은 특히 "열린우리당 후보들이 향응을 제공하고, 연예인을 대거 동원하는 등 부패타락으로 치닫고 있고 단체장을 대거 입당시키는 등 신관권선거에 나서고 있다"고 퍼부었다.
이에 대해 열린우리당 신기남 의장은 이날 열린 지도부 연석회의에서 "상생 정치를 위해 야당은 정지선을 지켜야 한다"면서 "여야간 금도를 지키지 않으면 정치가 혼란스러워진다"고 경고했다.
신 의장은 특히 "17대 국회 임기가 시작된 지난달 30일 한나라당의 첫 논평이 대통령을 비난하는 것이었다"며 "야당은 상생 정치를 실천하라"고 촉구했다.
신 의장은 "열린우리당은 앞으로 정쟁을 부추기는 논평은 일체 하지 않을 것"이라며 대변인실에 "야당에 대한 말꼬리잡기식 논평을 내지 말고, 당 정책을 홍보하는 일에 전념하라"고 지시했다.
신 의장은 이어 영남발전특위 구성과 관련해선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일축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