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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안산-여의도’ 신안산선 착공을 환영한다

광명을 중심으로 북쪽 서울 여의도에서 남쪽 경기 시흥과 안산을 ‘ㅅ’자 모양새로 이어주는 ‘신안산선’이 드디어 착공된다. 신안산선은 사업비 3조3천465억원을 들여 2024년까지 안산·시흥에서 여의도에 이르는 44.7㎞ 구간에 광역 철도를 놓는 사업으로 구간 내 역은 15개다. 여의도부터 영등포, 대림삼거리, 구로디지털단지, 독산, 광명까지는 단일 노선이며 광명부터는 시흥시청 방향으로 가는 노선과 안산으로 가는 방향으로 갈라진다. 신안산선은 앞으로 공덕을 거쳐 서울역까지 노선을 연장할 계획이다. 신안산선은 지하 40m 이하 땅속 공간을 뚫기 때문에 지하 매설물이나 지상 토지 등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한다. 속도도 최대 시속 110㎞로 운행할 수 있다.

한양대∼여의도 구간의 경우 기존 지하철을 이용하면 100분 걸렸지만 25분으로 75분이나 단축되며, 69분이었던 원시∼여의도 간 소요 시간도 36분으로 크게 줄어든다. 오늘(9일) 오후 3시 안산시청에서 열리는 착공식에는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과 이재명 경기도지사, 박원순 서울시장, 손병석 철도공사 사장, 지역 국회의원, 윤화섭 안산시장과 임병택 시흥시장, 포스코건설 대표 등이 참석할 예정이라고 한다. 참석자들의 면면을 뵈도 이 사업에 대한 지역의 기대감이 얼마나 큰지 알 수 있다.

만성적인 교통난에 시달리고 있는 수도권 서남부 지역의 교통난을 해소하고 상대적으로 낙후됐던 해당 지역의 균형 발전도 기대된다. 실제로 신안산선 착공이 확정되자 수혜 지역이 들썩이고 있다는 소식도 들린다. 신안산선에 거는 지역민들의 기대가 이처럼 크지만 착공이 확정되기 까지 우여곡절을 겪었다. 1994년 처음 계획돼 1998년 수도권 광역교통 5개년 계획에 포함됐지만 사업 추진이 지지부진했다. 2003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지만 2016년 재정사업에서 민간투자사업으로 국토부 고시가 이뤄졌다. 이후 4번이나 고시를 한 끝에 2018년 2월에야 우선협상 대상자를 선정하는 등 진통을 겪어야 했다.

어쨌거나 수도권 서남부지역의 최대 숙원사업 중 하나였던 신안산선이 첫 삽을 뜬다. 착공을 축하하면서 다른 지역, 특히 광역교통시설 부담금 약 5천여 억 원을 내고도 13년째 기다리고 있는 호매실 주민들의 신분당선 연장사업(2단계사업) 숙원도 이루어지길 바란다. 다행히 기획재정부가 지난 4월 3일 예비타당성 조사 제도 개편안을 발표, 예타 통과의 희망을 갖게 됐다. 정부는 신분당선 연장사업도 조속히 추진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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