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30사단 정비대대에서 운영과장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김도성(사진) 소령이 악성 혈액질환으로 투병 중인 환아에게 자신의 조혈모세포를 기증해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조혈모세포는 골수에서 복제 및 분화를 통해 백혈구·적혈구·혈소판 등 혈액세포를 만들어내는 모(母)세포로, 혈연관계가 아닌 기증자와 환자의 유전자가 일치해 조혈모세포를 주고받을 수 있는 확률은 매우 희박하다.
김도성 소령은 지난해 5월 같은 부대에서 근무 중인 동료 자녀의 백혈병 투병사실을 전해 듣고 100명의 전우들과 함께 조혈모세포 기증을 서약했다.
이후 언제든 필요한 환우에게 건강한 세포를 전할 수 있도록 꾸준한 운동과 식단조절을 통해 건강관리에 힘써왔다.
그러던 중 지난달 22일 조혈모세포은행으로부터 악성 혈액질환으로 위독한 상태에 있는 환아(5)와 유전자가 100% 일치한다는 연락을 받고 국립암센터에 입원하여 지난 26일과 27일 2차에 걸쳐 말초조혈모세포를 기증했다.
김 소령은 “국민을 지키는 군인으로서 당연히 해야할 일을 하는 것”이라며 “환아에게 도움이 될 수 있어 기쁘고 감사할 따름”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고양=고중오기자 gj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