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프로배구 수원 현대건설이 2019~2020시즌 컵대회에서 5전 전승으로 5년 만에 정상에 복귀했다.
현대건설은 지난 28일 전남 순천 팔마체육관에서 열린 2019 순천·MG새마을금고컵 결승에서 고예림(26점)과 마야(23점), 정지윤(19점), 황민경(8점)을 앞세워 대전 KGC인삼공사와 풀 세트 접전 끝에 3-2(25-18 25-18 20-25 23-25 18-16)로 신승을 거뒀다.
이로써 현대건설은 2014년 이 대회 우승 이후 5년 만에 정상을 탈환하며, 2006년 대회를 포함해 통산 3번째 우승 기쁨을 누렸다.
이날 경기에서 26점을 사냥하며 현대건설의 우승에 앞장선 고예림은 취재 기자단 투표에서 전체 29표 중 21표를 얻어 컵대회 최우수선수(MVP) 영예를 누렸다.
1세트부터 인삼공사와 팽팽한 접전을 펼친 현대건설은 강한 서브로 인삼공사의 리시브를 흔들었고 5-3으로 앞선 상황에서 고예림의 서브 에이스 2개 등 4연속 득점으로 9-3으로 앞서갔다.
공세를 늦추지 않은 현대건설은 15-13에서도 공격 삼각편대인 고예림과 마야, 황민경이 연속 4점을 몰아쳐 19-13으로 달아났고 24-18 매치 포인트에서 정지윤의 서브 득점으로 세트를 마무리했다.
2세트 들어서도 현대건설이 파상공세로 공격의 흐름을 바꿨다.
현대건설은 7-7 균형에서 정지윤의 오픈 공격 2개와 황민경의 득점으로 3점 차로 벌렸고 마야까지 득점 행진에 가세하면서 인삼공사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세트 스코어 2-0으로 앞선 현대건설은 3세트에 디우프의 공격이 폭발한 인삼공사의 거센 추격에 휘말렸다.
3세트를 20-25로 내준 현대건설은 4세트에도 23-21로 앞선 상황에서 연속 범실로 동점을 허용한 뒤 상대 한송이의 서브 득점과 마야의 공격범실로 역전패해 승부를 마지막 세트로 몰고갔다.
현대건설은 5세트 초반은 인삼공사에 기선을 빼앗겨 11-14 매치포인트까지 몰렸지만 마야의 후위 공격과 고예림의 서브 에이스, 상대 팀의 포지션 폴트로 연속 3점을 쓸어 담아 14-14로 듀스를 만들었고 랠리를 이어가던 16-16에서 정지윤이 중앙 공격 득점을 기록한 데 이어 디우프의 백어택을 가로막으며 짜릿한 역전 승리를 완성했다.
한편 현대건설의 세터 김다인은 라이징 스타상을 받았고, 성해연 심판이 심판상을 수상했다. /정민수기자 j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