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막판까지 이어진 1위 싸움이 펼쳐진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정규리그가 극적인 반전 드라마를 쓰며 막을 내렸다.
일찌감치 순위 양극화 현상이 생기며 프로야구에 대한 흥미가 떨어지는 듯 했지만 시즌 막판 1위를 달리던 SK 와이번스의 부진과 2위 두산 베어스의 선전 끝에 두산이 극적인 역전 우승을 달성하며 마무리 됐다.
SK는 지난 달 30일 열린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한화 이글스에 6-2로 승리를 거두며 88승1무55패, 1위로 리그를 마감한 뒤 1일 열린 두산과 NC 다이노스의 경기 결과를 기다렸다.
8회초까지 NC가 5-2로 앞서면서 SK의 한국시리즈 직행이 확정되는 듯 했지만 8회말 두산이 김인태의 동점 3루타에 이어 9회말 국해성의 역전 2루타로 6-5, 극적인 승리를 거두며 88승1무55패로 SK 와 동률이 됐다.
1∼5위 팀의 경우 동률이면 정규리그 상대 전적에 따라 순위를 정한다는 KBO리그 규정에 따라 9승 7패로 SK를 앞선 두산이 정규리그 1위의 영광을 안으며 한국시리즈에 직행했다.
SK는 8월 중순까지 2~3위를 달리던 두산에 9경기 차까지 승차를 벌리는 등 손쉽게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하는 듯 했지만 9월 중순 6연패의 부진에 빠지며 두산에 역전 우승을 허용했다.
SK는 121일 동안 선두를 질주하며 팀 최다승 신기록을 작성하고도 가을장마와 이에 따른 집단 타격 슬럼프로 1위를 지키지 못한 채 두산에 선두를 빼앗겼다.
2015년 팀 창단 후 만년 하위권에 머물렀던 KT 위즈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이강철 감독을 사령탑으로 영입하며 시즌 막판까지 가을야구 희망을 이어갔다. 한편 9월 초까지 NC 다이노스와 5위 자리를 놓고 다투던 KT는 지난 달 12~13일 열린 NC와 2연전을 모두 내주며 가을야구 마지막 티켓을 NC에 내줬다.
KT는 포스트시즌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71승2무71패로 시즌을 마감하며 팀 창단 최초로 승률 5할을 달성했고 윌리엄 쿠에바스(13승10패), 라울 알칸타라(11승11패), 배제성(10승10패) 등 3명의 10승 투수도 배출하는 등 내년 시즌을 기대케 했다.
/정민수기자 j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