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0회 전국체육대회 개회식이 2천여명의 출연진이 동원되는 등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진다.
대한체육회와 서울시는 4일 오후 5시30분부터 3시간여동안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열리는 제100회 전국체전 개회식을 역대 최대 규모로 치른다고 3일 밝혔다.
이날 개회식에는 VIP,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박원순 서울시장, 신원철 서울시의회 의장, 조희연 서울시교육감과 이재명 경기도지사, 송한준 도의회 의장, 이재정 도교육감을 비롯한 17개 시·도 시장 G 지사, 시·도의회 의장, 교육감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원일 총감독 등 평창올림픽 연출진이 대거 참여하는 이번 개회식은 주제 공연, 성화 점화식, K팝 공연, 대규모 불꽃 축제 등 다채로운 무대로 진행된다.
‘몸의 신화, 백년의 탄생’을 주제로 열리는 개회식은 대한민국 스포츠 100년의 역사를 돌아보고 미래 100년을 함께 열어가는 내용으로 구성된다.
이를 위해 100년 역사의 주인공인 스포츠인과 시민들이 함께 모여 축제적인 분위기 속에 대규모 퍼포먼스와 첨단 연출 기법으로 공간 전체를 압도하는 역동적이고 입체적인 연출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주제공연에서는 엄혹한 시기 위대한 성취를 이룬 마라톤 영웅 손기정의 시대정신이 굴곡진 현대사를 관통해 오늘날 주인공이 된 뭇별(시민)들과 만나는 모습을 그린다.
스포츠 영웅들의 영상 상영에 이어 고난을 이겨낸 뭇별들에게 영광의 월계관을 선사하는 퍼포먼스, 펄럭이는 태극기를 배경 삼아 단결된 힘으로 희망을 꽃피운 우리 역사를 춤으로 표현하는 무대가 펼쳐진다.
경기장 중앙과 외곽에는 뭇별을 형상화한 원형의 무대가 조성되고 하늘에는 영원한 뭇별의 시대를 상징하는 150m에 이르는 무한대(∞)모양의 대형 구조물이 설치되는 등 주경기장 전체를 활용한 무대 장치와 특수효과도 눈길을 끈다.
선수단은 차기 개최지인 경상북도를 시작으로 개최지인 서울시에서 거리가 먼 시·도 순서로 입장하며 경기도는 15번째, 인천시는 16번째로 모습을 드러낸다.
이어 재외한인체육단체와 이북5도 선수단이 입장하고 개최지인 서울시 선수단이 입장한다.
총 2천229명의 주제 공연 출연진은 장애인·이주민을 포함한 서울 시민과 체육인·대중 가수·전문 무용수 등 문화예술계 인사들로 구성됐다.
서울시는 개회식에 원로 체육인 128명과 국내 독립유공자 후손 49명, 해외 거주 독립유공자 후손 15명을 초청해 특별 좌석인 ‘백년석(白年席)’을 제공한다.
개회식의 하이라이트는 성화 점화 주자는 개회식 당일 현장에서 공개된다.
지난달 22일 강화도 마니산에서 채화돼 역대 최다인 1천100명의 주자를 거쳐 최장기간(13일) 최장 거리(2천19㎞)를 달린 성화는 100명의 시민이 만드는 횃불의 길을 따라 점화된다.
또 개회식의 피날레는 가수 김연자, 마마무, 엑스원(X1)의 공연과 잠실 한강변 바지선 5대를 활용한 대규모 불꽃 축제로 장식된다.
‘위대한 발걸음(The great step)’을 주제로 열리는 불꽃 축제에서는 약 3만 발의 불꽃이 오후 8시30분부터 20분간 가을밤 한강변을 화려하게 수놓을 예정이다.
한편 이날 서울 효창운동장에서 사전경기로 열린 축구 남자고등부 1회전에서 경기대표인 수원 매탄고가 서울 경희고에 1-2로 패했다.
/정민수기자 j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