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윤호중 의원(구리)이 국내 현역의원으론 사상 처음 아랍계 위성 TV 알자지라 방송에 출연, 한국의 이라크 추가파병 문제와 관련, 대담을 가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윤 의원은 4일 기자들과 만나 "지난달 31일부터 지난 2일까지 2박3일간 의원외교 활동 일환으로 카타르 도하를 방문하는 과정에서 이 방송에 출연, 대담을 하게됐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이 방송과의 대담에서 '한국 이라크 파병군이 평화재건 목적을 벗어난 임무를 수행할시 즉각 철병을 주장하고, 특히 이라크 문제 해결에 美 상원이 노력해 줄 것을 촉구해 관심을 끈 것으로 알려졌다.
윤 의원은 한국이 이라크에 추가파병을 하게 되면 어떤 의미가 있느냐는 앵커의 질문에 "한국이 불가피하게 이라크에 추가 파병을 하게 되면 파병군은 국회가 이미 승인한 전투부대가 아닌 재건지원부대임을 분명히 했다"고 전했다.
윤 의원은 그러나 "한국군이 이라크에서 이런 재건지원의 목적을 벗어나 활동케되면 나를 비롯한 많은 의원들이 철병을 주장할 것임을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러나 "한국인은 아랍인들의 여러 가지 안타까움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이라크인들을 도우려 하는 것"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한국은 이라크의 평화재건을 성심껏 도울 것"이라고 피력했다.
윤 의원은 특히 "북한 핵문제를 안고 있는 한국이 이라크와 유사한 상황이어서 이라크 문제가 국제사회에 의해 평화적으로 해결되면 북핵 문제도 평화적으로 해결될 가능성이 그만큼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윤 의원은 "미국은 6개월 후 대통령 선거를 치르는데, 미 상원은 대선결과가 나올 때까지 이라크 문제를 이런 방식으로 수수방관 할 것이냐"며 즉각적인 해결책을 모색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또 현재 부시 행정부의 일방주의적인 점령정책이 실패하고 있음을 직시하고 "이라크 문제의 즉각적인 해결을 위해 이젠 미 상원이 직접 나서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