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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 마라톤·경보 삿보로 개최

IOC, 日정부 등 4자회담 합의
무더위 논란에 경기장소 변경
“동의 못하나 훼방 놓지 안겠다”
도쿄도 아쉬운 속내 드러내

골프·트라이애슬론·승마도
“시간·장소 바꿔야” 주장 잇따라

2020년 도쿄올림픽 마라톤·경보 종목이 ‘무더위 논란’ 속이 결국 도쿄가 아닌 삿포로에서 열리게 됐다.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 도쿄도지사는 지난 1일 일본 도쿄에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 도쿄도 관계자, 일본 정부 관계자가 참가한 가운데 열린 4자 회담에서 마라톤·경보 종목의 개최지 이전에 대해 “IOC의 결정에 동의할 수는 없지만 대회 성공 개최를 위해 훼방 놓지는 않겠다”라고 밝혔다.

고이케 도지사는 “도쿄에서 열리는 게 가장 이상적이라는 생각은 변함이 없다. 합의가 안 된 결정”이라며 마라톤·경보 종목 개최지 이전에 대한 아쉬운 속내를 숨기지 않았다.

앞서 IOC는 올림픽 기간 도쿄의 무더위 때문에 선수들의 안전이 위협받을 수 있다는 지적에 따라 도쿄보다 평균 기온이 5∼6도 낮은 홋카이도 삿포로에서 마라톤과 경보 종목을 치르는 방안을 제안했다.

도쿄도는 이런 제안에 반발하며 마라톤과 경보 출발 시각을 새벽 시간으로 바꾸겠다고 맞섰다.

이에 따라 IOC는 일본 정부와 도쿄도,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에 마라톤·경보 개최지 변경에 대한 4자 회담을 제안하기에 이르렀다.

결국 이날 4자 회담에서 개최지의 삿포로 이전에 따른 추가 경비를 도쿄도가 부담하지 않고, 마라톤과 경보 이외의 종목에 대한 개최지 추가 변경을 하지 않기로 하는 등 4가지 합의 사항이 도출됐다.

한편, 마라톤·경보뿐만 아니라 골프, 트라이애슬론, 승마 종목도 무더위 때문에 장소나 시간을 바꿔야 한다는 주장이 잇따르고 있다.

1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일본의 마쓰자와 시게후미 참의원 의원은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에게 도쿄 올림픽 골프대회장을 더 시원한 곳으로 옮겨 달라고 요청했다.

골프 대회장으로 예정된 곳은 일본 도쿄 중심부에서 북서쪽으로 50㎞ 떨어진 가스미가세키 골프클럽이다.

마쓰자와 의원은 “이 기간 골프대회를 한다면 선수뿐만 아니라 경기 진행 자원봉사자, 갤러리도 고온 때문에 위험해질 수 있다”고 주장하며 여름 평균 기온이 상대적으로 낮은 도쿄만 인근 와카수 골프장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또 모리 요시로 도쿄올림픽 조직위원장은 트라이애슬론과 승마 경기 시간을 1시간 이상 앞당기는 방안을 IOC와 합의했다고 밝혔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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