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경기도내 고등학교 교육의 질을 저해하는 주요 원인으로 지적돼 오던 기간제 교사의 채용률이 지난해에 비해 크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기간제 교사가 25명에 이르는 사립고교가 있는등 아직까지 기간제 교사 비율이 높은 학교들도 여전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6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도내 사립고교 기간제 교사는 현재 88개교 704명으로 지난해 956명에 비해 252명이 줄었다.
공립 중.고교의 경우 지난해 1천706명에서 올해 1천537명으로 169명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현상은 도교육청이 기간제 교사 감축을 위해 일선학교에서 주요교과 위주로 정규교사로 바꿔주도록 수차례에 걸친 계도 공문 발송 및 현장지도를 해왔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그동안 학생들과 학부모들은 기간제 교사의 경우 신분 불안 등의 이유로 교육의 내실을 기할 수 없다며 개선책 마련을 요구해 왔다.
그러나 한 학교에 기간제 교사가 20여명이 넘게 있는 곳도 여전해 현재 도내에는 10여곳의 사립고교가 기간제 교사 과다임용학교로 나타났다.
실제로 안산의 D고교 22명, 안산 G고교 24명, 수원 D고교 20명, 수원 Y고교 17명 등 기간제 교사 과다임용학교가 10여곳에 이르고 안산의 K고교의 경우 기간제 교사가 25명에 달한다.
이같은 기간제교사 과다채용이유에 대해 학교측은 선택중심교육과정 운영, 개편예정인 학과, 학급감축계획 등을 이유로 기간제를 채용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경우 인건비가 정규교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싸기 때문에 기간제를 채용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을 받고 있다.
도교육청은 이들에 대해 기간제 교사채용을 줄이라고 촉구하고 있지만 현행법상 사립학교의 경우 교원임명권 자체가 법인에 있고 교육청은 채용이후 보고만 받는 실정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오는 7월까지 일선학교들을 대상으로 정규교사 채용을 늘려달라고 현장지도에 나서는등 기간제 교사 채용 자제를 촉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