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FIFA U-17 월드컵
‘리틀 태극전사’들이 2019 국제축구연맹(FIFA) 17세 이하(U-17) 월드컵 우승을 향한 도전을 이어간다.
김정수 감독이 이끄는 한국 U-17 대표팀은 6일 오전 4시30분 브라질 고이아니아의 올림피쿠 경기장에서 열리는 2019 FIFA U-17 월드컵 16강전에서 아프리카의 ‘다크호스’ 앙골라와 격돌한다.
리틀 태극전사들이 이번에 앙골라를 꺾으면 1987년과 2009년 세운 한국의 U-17 월드컵 역대 최고 성적(8강)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사상 첫 4강 진출의 기회도 엿볼 수 있다.
조별리그 C조에서 2승1패를 기록하며 프랑스(3승)에 이어 조 2위로 16강에 자력 진출한 한국은 3경기를 치르면서 5골을 넣어 경기당 평균 1.67골을 기록했지만 5골이나 내줘 아쉬움을 남겼다.
그러나 한국이 조별리그에서 엄지성(광주 금호고)과 최민서(경북 포항제철고), 정상빈(수원 매탄고), 백상훈(서울 오산고), 홍성욱(부산 부경고) 등 5명의 서로 다른 선수가 득점포를 가동해 득점 다변화를 이룬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특히 백상훈은 칠레와 조별리그 3차전에서 킥오프 52초 만에 득점포를 가동하면서 역대 U-17 월드컵 통산 5번째 ‘빠른 득점’으로 남게 됐고 이 기록은 한국 축구의 FIFA 주관 대회 최단 시간 골이기도 하다.
한국의 16강 상대인 앙골라는 낯선 팀이다. U-17 대표팀이 앙골라와 만나는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대회를 통해 U-17 월드컵에 데뷔한 앙골라는 조별리그 A조에서 2승1패로 브라질(3승)에 이어 조 2위로 16강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조별리그에서 4골을 얻고 4골을 잃은 앙골라는 이번 대회 최고의 다크호스로 꼽힌다.
앙골라는 U-17 월드컵 예선이었던 2019 아프리카 U-17 챔피언십에서 역대 처음 준결승까지 진출한 뒤 3~4위전에서 ‘난적’ 나이지리아를 물리치고 3위에 올라 역대 처음으로 U-17 월드컵 본선에 올랐다.
나이지리아는 FIFA U-17 월드컵 최다 우승(5회)에 빛나는 강호다.
앙골라는 이번 대회 조별리그에서도 뉴질랜드(2-1승), 캐나다(2-1승)를 잇달아 물리치며 16강에 선착했고, 브라질과 최종전에서 0-2로 패해 조 2위가 됐다.
U-17 월드컵 데뷔 무대에서 16강 진출에 성공한 만큼 우리 선수들도 긴장하며 맞대결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앙골라는 2일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렀지만 한국은 하루 늦은 3일 최종전을 치른 터라 체력 회복이 관건이 됐다.
김정수 대표팀 감독도 “앙골라는 스피드가 장점”이라며 “우리는 많이 뛰는 축구를 하기에 체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선수들이 잘 먹고 푹 쉬며 체력을 회복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정민수기자 j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