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인천~안산 구간 개통시기가 오는 2026년으로 확정되자 주변지역의 교통대란 우려가 나왔다.
10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국토부는 최근 광역교통 도로대책에서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의 전 구간을 2026년까지 개통할 계획을 발표했다.
현재 제2순환도로는 총 12개 구간 중 현재 4개 구간이 개통됐고, 7개 구간은 공사 중이다.
아직 착공하지 않은 유일한 구간이 인천 중구 신흥동에서 경기도 시흥시 정왕동을 연결하는 길이 19.4㎞, 왕복 4차로 구간이다.
문제는 이 구간에 내년 6월 개장 예정인 인천항 신국제여객터미널과 2015년 개장 이후 물동량이 꾸준히 늘고 있는 인천신항이 있다는 것이다.
신국제여객터미널의 경우 인천∼중국 10개 노선 카페리가 운항해 1일 평균 1천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대분)가 넘는 컨테이너를 실은 트레일러가 드나들게 된다.
인천∼중국 카페리는 1척당 최대 370∼1천500명의 여객과 145∼350TEU의 컨테이너를 함께 수송한다.
이처럼 수도권 관문항인 인천항의 항만물류시설은 꾸준히 확충되고 있지만 애초 함께 구상된 핵심 도로망 건설은 늦어지며 교통대란의 우려가 부상했다.
수도권 제2순환도로는 당초 민간투자사업으로 제안서가 제출 돼 2025년 개통을 목표로 추진됐으나 정부가 국비를 투입하는 재정사업으로 전환했다.
인천항만공사는 인천∼안산 구간 개통을 앞으로 6년 이상 기다려야 하는 상황에서 일부 구간만이라도 우선 건설·개통하도록 국토교통부 등 관계기관에 건의할 계획이다.
현재 제2순환도로가 끝나는 김포∼인천 구간의 인천남항 나들목부터 인천대교(1구간), 신항과 연결되는 남송도 나들목부터 시화나들목(2구간) 등 2개 구간 건설을 서두르자는 것이다.
공사 관계자는 “인천신항과 신국제여객터미널에서 발생하는 대규모 물동량을 원활하게 처리하려면 일부 구간이라도 조기 개통하도록 계속 건의하겠다”고 말했다. /박창우기자 pc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