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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삼성, 홈팬들 앞에서 다섯 번째 우승컵 선물

대전 코레일과 결승 2차전 대결
1차전 부진 씻고 4-0으로 완파
FA컵 최다 우승·ACL 진출도

멀티골 고승범, ‘MVP’ 선정
5번째 골 염기훈, 득점왕 등극
이임생 감독, 지도자상 수상

 

 

 

수원 삼성이 FA컵 최다 우승과 함께 내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획득했다.

수원은 1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9 KEB하나은행 대한축구협회(FA)컵 결승 2차전에서 고승범의 멀티골과 김민우, 염기훈의 추가골 등 4골을 몰아넣으며 대전 코레일에 4-0, 대승을 거뒀다.

지난 6일 열린 1차전에서 답답한 플레이를 펼치며 0-0 무승부를 기록했던 수원은 1, 2차전 합계 4-0으로 승리를 거두고 2016년 대회 우승 이후 3년 만에 우승컵을 되찾았다.

앞선 4차례 우승 때 원정에서 FA컵을 들어올렸던 수원은 홈 팬들 앞에서 처음으로 FA컵을 들어올리는 감격을 누렸다.

수원은 또 2002년과 2009년, 20010년, 2016년에 이어 올해 FA컵 정상에 오르며 통산 5차례 우승으로 포항 스틸러스(4회 우승)를 따돌리고 역대 최다 우승팀으로 기록되며 2020년 AFC 챔피언스리그 본선 진출도 확정했다. 수원이 AFC 챔피언스리그 본선에 오른 것은 2018년 이후 2년 만이다.

올 시즌 K리그1 정규리그에서 파이널A에 오르지 못한 수원은 홈 팬들 앞에서 FA컵 우승을 이루겠다는 각오로 경기에 나섰다.

타가트, 염기훈 김민우로 공격진을 구성한 수원은 미드필더에 박형진, 고승범, 안토니스, 구대영을, 스리백에는 양상민, 민상기, 구자룡을 세우고 골문은 노동건에게 맡겼다.

전반 초반 좌욱 측면을 이용한 코레일의 빠른 공격에 주춤하던 수원은 전반 15분 고승범의 선제 결승골로 기선을 잡았다.

염기훈을 시작으로 타가트로 이어진 짧은 패스플레이로 코레일의 왼쪽 측면을 돌파한 수원은 박형진이 아크 정면으로 밀어준 볼을 고승범이 오른발 중거리 슛으로 코레일의 오른쪽 골망을 흔들며 1-0으로 앞서갔다.

올해 K리그1에서 8경기(선발 4경기), FA컵에서 1경기(준결승 교체출전)밖에 나서지 못했던 고승범은 FA컵 첫 선발 출전에서 이번 시즌 K리그1과 FA컵을 통틀어 자신의 시즌 첫 득점의 기쁨을 만끽했다.

기세가 오른 수원은 전반 32분 코레일 수비수의 헤딩 백패스를 중간에서 가로챈 염기훈이 왼발 터닝슛으로 골로 연결시켰지만 비디오판독(VAR) 결과 염기훈이 볼을 가로채는 과정에서 오른손에 볼이 닿은 것으로 선언되면서 추가골 사냥에 실패했다.

전반을 1-0으로 마친 수원은 후반 초반 실점 위기를 맞았다.

수원은 후반 9분 코레일의 프리킥 상황에서 여인혁의 헤딩슛이 수원의 골망을 흔들었지만 VAR 결과 오프사이드로 판정돼 득점이 취소되며 한숨을 돌렸다.

위기를 넘긴 수원은 후반 12분 안토니스 대신 전세진을 투입하며 공격에 변화를 줬고 후반 23분 고승범이 추가골을 뽑아내며 점수 차를 벌렸다.

아크 정면에서 볼을 잡은 고승범의 왼발 중거리 슛이 크로스바를 때린 뒤 바운드 돼 튀어나온 것을 김민우가 재빨리 뛰어들어 왼발로 볼을 밀어넣었다.

김민우는 골 세리머니를 했지만 고승범의 슛이 크로스바를 맞고 골라인을 넘은 것으로 판정됐다. 고승범은 이 골로 올해 FA컵 첫 선발 출전에서 멀티골을 기록했다.

승기를 잡은 수원은 후반 32분 전세진의 침투패스를 받은 김민우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왼발슛으로 쐐기 골을 꽂았고 후반 40분에는 코레일 진영 페널티박스 안에서 짧은 패스 플레이로 코레일 수비를 흔든 뒤 골지역 왼쪽에서 전세진이 밀어준 볼을 골문 앞에 있던 염기훈이 오른발 터닝슛으로 또다시 코레일의 골망을 흔들며 대승을 마무리 했다.

염기훈은 이 골로 이번 FA컵 대회 5번째 골을 뽑아내 득점왕에 올랐고 멀티골로 팀을 우승으로 이끈 고승범은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으며 이임생 수원 감독은 지도자상을 받았다.

/정민수기자 j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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