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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기 허선행, 관록 문준석 어뜨렸다

허선행, 양평군청 소속 초년생
태백장사급 폭발적 파괴력 발휘
네번의 태백장사 문준석도 제압
“형편 어려워 돈 벌러 실업행”
공중파 ‘씨름의 희열’ 출연 인기

 

 

 

예산 2019 천하장사씨름대축제

실업 초년생 허선행(20·양평군청)이 씨름대축제에서 생애 첫 꽃가마에 올랐다.

올해 실업 무대에 데뷔한 허선행은 19일 충남 예산군 윤봉길체육관에서 열린 ‘위더스제약 2019 천하장사씨름대축제’ 태백장사(80㎏급) 결정전(5전3선승제)에서 지난 9월 용인대회에서 장사 타이틀을 획득했던 문준석(수원시청)과 마지막 판까지 가는 접전 끝에 3-2로 승리를 거두고 생애 처음으로 황소 트로피를 손에 넣었다.

허선행은 특유의 폭발적인 힘과 날렵한 기술 씨름으로 예선부터 결승까지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주며 왕좌에 올랐다.

8강에서 박정우(경북 의성군청)를 상대로 연이은 밭다리 기술로 2-1 승리를 거두고 4강에 오른 허선행은 준결승전에서도 오흥민(부산갈매기)과 마지막 판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다.

첫째 판에서 밭다리로 기선을 잡은 허선행은 둘째 판에서 오흥민에게 안다리를 허용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지만 셋째 판에서 되치기 기술로 오흥민을 따돌리고 결승에 진출했다. 이 과정에서 허선행은 두번이나 비디오 판독을 거치는 짜릿한 승부를 펼쳤다.

실업무대에서 4차례나 태백장사에 오른 관록의 문준석을 만난 허선행은 첫째 판에서 오금당기기를 허용하며 기선을 빼앗겼지만 둘째 판에 잡채기 기술로 문준석을 쓰러뜨리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허선행은 셋째 판에서 경기 시작 휘슬과 함께 전광석화 같은 밭다리 기술을 시도했지만 문준석에게 되치기 잡채기를 당해 다시 1-2로 끌려갔지만 넷째 판에서 다시한번 빠르고 정확한 밀어치기 기술을 구사해 문준석을 모래판에 눕히며 종합전적 2-2로 동점을 만들었다.

마지막 판까지 승부를 몰고간 허선행은 여세를 몰아 들배지기 기술을 성공시키며 최종스코어 3-2로 태백장사 타이틀을 획득했다.

8강에서 허선구(인천 연구수청)를 2-0으로 제압한 데 이어 4강에서도 김원호(경남 창원시청)에게 2-1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결승에 올라 통산 5번째 태백장사 타이틀을 노린 문준석은 우승 문턱에서 허선행의 패기에 밀려 준우승을 차지하는 데 만족했다.

허선행은 “집안 형편이 어려워 한림대 1학년을 채 마치지 못하고 돈을 벌기 위해 실업 무대에 뛰어들었다”며 “올해 마지막 대회에서 첫 우승을 했으니 내년에는 5승을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허선행은 오는 30일 새롭게 방송될 KBS 새 예능 ‘씨름의 희열’에 합류해 많은 씨름 팬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정민수기자 j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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