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남자부 인천 대한항공이 천안 현대캐피탈을 꺾고 선두로 올라섰다.
대한항공은 1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9~2020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현대캐피탈과 원정경기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3-2(25-17 25-22 23-25 23-25 15-9)로 승리했다.
10승3패, 승점 26점이 된 대한항공은 서울 우리카드(승점 24점)를 끌어내리고 1위 자리를 탈환했다.
대한항공의 외국인선수 안드레스 비예나는 이날 서브 에이스 5개, 블로킹 3개 등 개인 4호 트리플크라운(서브, 블로킹, 후위 공격 3개 이상 성공)을 작성하며 자신의 한 경기 최다인 39점을 뽑아냈다.
대한항공은 1∼2세트에서 정교한 세트 플레이를 앞세워 현대캐피탈을 철저하게 압도한 끝에 내리 두 세트를 따내며 손쉽게 승리하는 듯 했다.
그러나 3세트에 문성민, 박주형의 서브를 막지 못하고 리시브까지 불안해지며 3~4세트를 모두 내주고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5세트 초반 정지석의 후위 공격에 이어 비예나의 서브 에이스에 힘입어 3-1로 앞서간 대한항공은 곽승석, 정지석의 오픈 공격이 연이어 상대 코트에 꽂히며 5-2로 점수 차를 벌렸고 곽승석의 서브 에이스까지 추가해 6-2로 달아났다.
대한항공은 현대캐피탈이 외국인선수 다우디 오켈로를 앞세워 7-5로 따라붙자 센터 김규민이 속공에 이어 다우디의 후위 공격을 차단해 9-5로 다시 점수 차를 벌렸고 비예나가 이날 경기 5번째 서브 에이스로 13-8을 만들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부 김천 한국도로공사와 수원 현대건설의 경기에서는 현대건설이 세트 스코어 3-1(25-17 23-25 25-21 25-15)로 승리를 거뒀다.
현대건설은 8승3패, 승점 22점을 기록하며 인천 흥국생명(6승5패·승점 20점)을 제치고 2위 자리에 올랐다.
현대건설은 1세트에서 상대 팀 리시브가 흔들린 틈을 놓치지 않았다.
18-14에서 황민경이 강력한 스파이크 서브로 분위기를 가져왔다.
상대 리시브 범실로 공이 넘어오자 프로 2년 차 정지윤이 과감한 직접 공격으로 득점했고, 이후 황민경이 서브 에이스를 기록하며 점수 차를 벌렸다.
현대건설은 2세트를 접전 끝에 내줬지만, 3세트에서 다시 기세를 잡았다.
22-20에서 황민경이 오픈 공격에 성공했고, 23-21에선 정지윤이 상대 블로킹 벽을 뚫고 득점하면서 세트 포인트를 만들었다.
이후 상대 팀 정대영의 공격 범실로 세트스코어 2-1로 앞서갔다.
기세가 오른 현대건설은 4세트 초반부터 앞서갔고 19-13에서 양효진이 전새얀의 공격을 블로킹으로 잡으며 승기를 이어갔고 헤일리 스펠만이 서브 득점을 기록하면서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현대건설은 외국인 선수 헤일리 스펠만이 18점, 양효진이 15점, 정지윤과 고예림이 14점, 황민경이 12점을 기록하는 등 5명의 선수가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며 골고루 활약했다.
/정민수기자 j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