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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은희 맹활약 한국 여 핸드볼 깜짝 무패행진

덴마크전 9골 7어시스트 무승부
프랑스전도 12골 3어시스트 승리
세계 최강 팀들과 1승 1무 선전
현재 조 3위… 결선진출 기대 높여

한국 여자핸드볼 대표팀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2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강재원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지난 1일 밤 일본 구마모토 현립체육관에서 열린 제24회 세계여자핸드볼선수권대회 이틀째 조별리그 B조 2차전에서 덴마크와 26-26 무승부를 기록했다.

지난 달 30일 열린 조별리그 1차전에서 2017년 세계선수권대회 우승국인 ‘디펜딩 챔피언’ 프랑스를 2골 차로 물리친 우리나라는 1승1무, 승점 3점으로 덴마크와 동률을 이뤘지만 골득실에서 밀려 조 3위에 자리했다. 2연승을 거둔 독일이 조 선두에 올랐다.

덴마크 전 무승부의 주역은 한국 여자 핸드볼의 ‘간판’ 류은희(파리92)였다.

전날 프랑스를 상대로는 무려 12골을 퍼붓고 어시스트 3개와 스틸 1개를 기록하는 ‘만점 활약’을 펼쳤던 류은희는 이날 경기에서 9골, 7어시스트로 26-26 무승부를 이끌었다.

한국 여자 핸드볼은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사상 최초로 조별 리그에서 탈락했고, 세계선수권에서는 2009년 6위 이후 4회 연속 8강에 들지 못하면서 이번 대회 전망도 밝지 않았다.

같은 B조에서 리우올림픽 은메달에 2017년 세계선수권 챔피언인 프랑스, 1996년 애틀랜타부터 2004년 아테네까지 올림픽 3회 연속 금메달을 따낸 덴마크, 최근 유럽과 남미에서 강호로 군림하는 독일, 브라질까지 한 조에 묶여 상위 3팀이 나가는 결선 진출이 힘겨워 보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국은 프랑스, 덴마크를 상대로 한 1, 2차전에서 고비마다 류은희가 결정타를 날려준 덕분에 1승1무로 결선 진출 가능성을 부풀렸다.

한국은 프랑스 전 승리의 상승세를 몰아 이날도 전반 한때 4골 차로 앞서 나갔다.

하지만 후반 역전을 허용, 경기 종료 3분여를 남기고 오히려 2골 차로 끌려가며 고전했다.

특히 종료 3분 30초를 남기고 한미슬(삼척시청)이 2분간 퇴장을 당하면서 7m 스로를 내줘 24-26으로 점수 차가 벌어졌다.

그러나 한국은 이미경(부산시설공단)의 만회 골로 1골 차로 따라붙었고, 종료 1분 30초 전에는 류은희가 극적인 동점 골을 터뜨려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후 덴마크의 슈팅이 빗나가 종료 30초를 남기고 마지막 공격권을 잡은 우리나라는 역전승까지도 가능한 상황을 맞았다.

특히 종료 신호와 함께 심해인(부산시설공단)의 슛이 상대 골 그물을 갈라 한국의 극적인 역전승으로 경기가 끝나는 듯했지만 이때 몸싸움을 벌이던 한국과 덴마크 선수들이 동시에 라인 크로스를 범했다는 심판 판정으로 심해인의 득점이 무효가 되면서 아쉽게 무승부로 경기를 마무리 했다.

한국은 류은희가 9골을 터뜨렸고 이미경과 김선화(SK)가 4골씩 넣어 무승부를 끌어냈다.

두 경기에서 21골을 넣은 류은희는 득점 1위를 달리고 있다. 득점 2위 크리스티나 네아구(루마니아)가 19골이지만 7m 스로 득점이 류은희는 1골인데 비해 네아구는 6골로 ‘순도’ 면에서 류은희 쪽이 훨씬 돋보인다.

우리나라는 하루를 쉬고 3일 브라질과 조별리그 3차전을 치른다.

/정민수기자 j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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