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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道 소나무 재선충 방제 정부대책 필요하다

소나무 재선충(材線蟲)이 얼마나 무서운지 사람들은 잘 모른다. 그래서 대부분 심드렁한 것이 현실이다. 그러나 감염의 폐해는 상상이상이다. 소나무류(類)에게는 재앙의 다른 이름이다. 특히 소나무에 치명적이다. 치료 방법도 없다. 감염된 나무들은 모두 벌채해야 한다. 조금 과장되게 말하면 감염나무 말살 밖에는 답이 없다. ‘감염은 곧 죽음"이라는 공식이 통용되는 까닭이다. 감염된 모든 나무가 죽기 때문에 한때 ‘소나무 에이즈’로도 불렸다. 공생 관계에 있는 솔수염 하늘소에 기생하다가 나무에 침입해 죽음에 이르게 한다. 고사율(枯死率) 100%다. 크기는 0.6~1㎜다. 실(絲)처럼 생겼다. 스스로 이동할 수 없어 매개충에 의해서만 이동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1988년 부산 금정산에서 처음 발생한 후 매년 피해면적이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05년 5월 ‘소나무 재선충병 방제특별법’이 제정됐다. 이에따라 감염된 소나무를 베고 방제와 비닐덮기를 통해 확산을 방지했다. 북측도 예외는 아니었다. 감염을 감지한 이웃 강원도가 지난 2000년대 중반 북측 북강원도와 공동으로 금강산 소나무 재선충 예방 사업을 펼쳤다. 또 2018년 11월에는 정부가 북측에 소나무 재선충 방제약제 50t을 전달했다. 남에서 북으로 북에서 남으로 전염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도내에는 지난 2006년 광주와 남양주, 포천에서 처음 발생, 급속히 확산됐다. 2015년 8만235그루로 정점을 찍은 후 감소하다 4년만인 올해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해 대비 4.7%다. 특히 양평과 가평에서 2~3배 급증했다. 삼림 당국에 비상이 걸린 것은 당연하다. 도는 8일 지난해 4월~지난 3월까지 도내 소나무 4만2천825그루에서 재선충병이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지난 2017∼2018년까지 4만901그루였던 것에 비해 1천924그루가 늘었다. 지난 3월말 기준으로 가장 많이 발생한 지역은 광주로 2만7천962그루다. 그러나 증가율로 보면 양평과 가평이 급등한 것으로 조사됐다. 양평은 2천593그루로 전년도 보다 1천580그루가 늘어나 156% 증가율을 보였다. 가평은 군 자체통계 결과 지난해 159그루에서 올해 521그루로 227.7%나 늘었다. 군이 내년도 방제 예산을 13억 원으로 올해보다 두배나 늘린 이유다.

그런데 도와 지자체에서는 이처럼 감염목(木)이 급증하는 이유를 정확히 모르고 있어 걱정이다. 적극적으로 방제하겠다는 의지만 높다. 정부가 적극적으로 개입해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