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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급환자 골든타임 놓치는 지역 안배

커지는 경기북부 의료격차 해소 요구
② 원인은 부족한 인프라

도내 의료기관 1만9851개
상급종합병원+종합병원 63개
47개 대부분 남부지역에 편중

북부 경원권 절반 의정부 위치
연천군·가평군·포천시 주민들
1시간 내 대학병원급 접근 불가

도내 평균 의사수 1천명당 0.6명
포천·양주 등지는 0.09명 수준
지역주민 의료비 부담 상승 초래


포천과 양주지역의 각종 의료지표가 경기도내에서도 최하위 수준을 기록한 데는 부족한 의료 인프라가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10일 포천시 도립의료원 포천병원 이전신축 TF, 양주시 등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전국 의료기관 수는 상급종합병원 42개 종합병원 311개 등 모두 9만3천184개로 집계됐다.

도내 의료기관은 1만9천851개로 전체의 21.3%에 달했다. 이 가운데 상급종합병원 5개(전체의 11.9%), 종합병원 58개(18.6%) 등 종합병원 이상 63개(전체 17.8%)가 도내에 위치하고 있다.

하지만 상급종합병원은 5개 모두, 종합병원은 58개 중 42개 대부분이 남부에 편중됐다.

경기북부지역의 경우 고양(5개), 의정부(4개), 남양주(3개), 포천(2개), 파주와 구리(각 1개) 등지에 종합병원이 위치하고 있다.

경기북부 10개 시·군을 경의(고양·파주), 동부(남양주·구리), 경원(의정부·양주·포천·동두천·연천) 등의 권역으로 구분하면 경의권 6개, 동부권 4개, 경원권 6개다.

지역 안배가 돼 보인듯 하나 경원권의 경우 6개 중 4개가 의정부에 집중돼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이들지역 주민의 60분 이내에 대학병원급 의료 접근성도 상대적으로 낮다.

연천은 28.1%, 가평은 16.3%, 포천은 6.55%의 주민이 60분 이내 대학병원급 의료기관 접근이 불가능하다.

양주는 ‘0’%로 분류됐으나 의정부와 인접한 영향으로 보인다.

남부 대다수 지역은 ‘0’% 수준이다.

병상수도 큰 차이가 없어 도내 종합병원급 이상 전체 요양기관의 일반입원실 병상 2만3천1개 가운데 74.5%가 남부에, 나머지 25.5% 북부에 위치한다.

북부에서도 절반이 넘는 51.2%가 고양과 파주가 속한 경의원에 위치한다.

경원권은 26.0%인 1천528병상이 있으나 의정부를 제외, 포천·양주·동두천·연천만을 놓고 보면 325병상(전체의 55.5%)으로 수치가 뚝 떨어진다.

중환자실의 경우 전체 1천879병상 가운데 북부에는 526개 병상 뿐이며 의정부를 제외한 경원권은 단 20병상이다. 신생아 중환자실은 없다.

이들 지역의 격리병실·무균치료실 등 특수진료실 병상수도 전체(1천845병상)의 3.3%인 61병상에 불과하다.

전공의 등 의료기관 종사 의사수도 현격히 차이가 벌어져 도내 평균이 1천명당 0.6명인데 반해 포천과 양주 등지는 0.09명 수준이다.

인프라 부족은 결국 이들 지역주민의 의료비 부담 상승을 초래했다.

2017년 기준 다빈도 상병(외래)별 1인당 평균 진료비 비교 결과 치아 및 지지구조의 기타 장애, 급성 기관지염과 급성 세기관지염, 배병증 등의 의료지출 비용이 도 평균을 6.2%~15.6% 상회했다.

도 관계자는 “도립의료원 의정부병원과 포천병원에 대한 이전신축 및 기능강화 목소리가 지속되고 있다. 내년 상반기까지 공공의료지원단을 중심으로 방안을 연구, 이전신축 또는 기능강화 방향을 설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경환기자 j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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