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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룡문]유산슬과 송가인

연말인 요즘, 각종 모임에서 빠지지 않는 것 중 하나가 노래다. 그 노래중 최고 선호 장르는 단연 트로트(trot)다. 트로트는 4분의 4 박자를 기본으로 하는 가요다. 영어로는 ‘빠르게 걷다’라는 뜻이다. 1910년대 중반 미국과 영국에서 유행했던 댄스리듬 폭스트로트(fox trot)에서 비롯됐다고 한다. 거기에 우리의 독특한 꺾기 창법을 더해 지금의 트로트가 완성 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우리국민은 유난히 트로트를 사랑한다. 생활속 함께 했던 ‘트로트 가락’은 우리네 삶의 동반자였기 때문이다. 또 시대의 흐름과 함께 하며 국민들의 희·노·애·락을 대신해 크나큰 위안과 용기, 그리고 희망을 주었다. 때때로 ‘지쳐있는 삶의 응원가’이기도 해 더욱 그랬다. 올해는 이 트로트계에 유재석, 일명 ‘유산슬’과 ‘송가인’이 등장, 국민의 마음을 위로했다. 둘 다 새로운 삶의 도전 사실이 알려지면서 사랑도 듬뿍 받았다.

내년이면 데뷔 30년차가 되는 유재석은 개그맨 출신 연예인이다. 9년의 무명시절을 뺀 20여년동안 그는 우리나라 예능의 중심에 서 있었다. 최고의 인기도 누렸다. 그런 그가 올초 변신을 꽤했다. “예능계도 다른 돌파구가 필요하다”며 트로트계에 도전한 것이다. 실제로 그는 1년 동안 진짜 신인 트로트 가수가 된 듯 처음부터 다시 했다. 결국 그의 도전정신과 끈기, 다양성에 대한 우리 사회의 열망이 어우러져 ‘유산슬’이라는 캐릭터로 한국갤럽이 선정한 ‘2019년 올해의 예능인’ 1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진정성 있는 그의 새로운 도전을 국민들이 인정한 것이다.

역시 8년 무명시절을 거쳐 가요계의 신델렐라로 등장한 송가인도 성공신화를 꿈 꾸는 많은 국민들의 희망이 되며 올해 인생역전을 이뤘다. 트로트 때문이다. 과거 그의 이룰 수 없는 이야기는 지금의 환상적인 이야기, 꿈같은 이야기들로 바뀌어 기적을 연상시킨다. 그런데 사실 그 기적은 그냥 어느 날 하늘에서 뚝 떨어진 것이 아니다. 진심을 담아 청중의 마음을 울리고자 했던 노력의 산물이다. 두 사람의 닮은 듯 다른 삶의 변화 와 인생 성공스토리, 연말 많은걸 생각케 한다.

/정준성 주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