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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 코로나19 투명·신속 대응“염태영 시장님의 SNS 정보가 뉴스보다 빨라요”

2월 2일 수원시 첫 확진환자(15번째) 발생
염 시장 “경보단계 가장 높은 ‘심각’ 수준 대응”

市, 8일 정세균 총리에 지자체 권한 대응 부여 요청
두번째 확진환자 발생후 접촉자 격리 관리 검토
관내 대학과 코로나19 발생국 유학생 관리 논의

“시민들 수원시 통제력 믿고 이전처럼 생활하길”

 

 

 

 

 

지난 1월 22일 오전 ‘수원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 긴급 대책회의’가 소집됐다. 수원시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에 본격적인 대응을 시작한 순간이었다. 회의를 주재한 조청식 수원시 제1부시장은 “빈틈없는 방역체계를 준비하고, 상황이 발생하면 신속하게 대응하라”고 지시했다. 회의 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했으며, 회의 후 염태영 수원시장은 개인 SNS에 ‘수원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 1보’를 게시하고, 코로나19 대응 원칙으로 ‘과잉대응’과 ‘투명하고, 신속한 정보공개’를 천명했다. 지난 28일간 수원시의 코로나19 대응 상황을 정리해 소개한다.

■ 염태영 시장, SNS로 코로나19 상황 신속하게 알려

염태영 시장은 한 달여 동안 SNS를 활용해 신속하고, 투명하게 코로나19 관련 정보를 공개했다.

수원시의 코로나19 대응 상황, 의사환자·자가격리대상자 현황 등 상세한 정보를 하루에 2~3차례 시민들에게 알렸다.

18일 현재 염태영 시장 SNS에 게시된 코로나19 대응 소식은 77보에 이른다.

지난 1월 23일 수원시는 4개 구 보건소와 4개 병원에 ‘감염증 선별 진료소’(8개)를 설치하고, 설 연휴에도 장안구보건소에 대책본부를 운영하며 혹시 모를 환자 발생에 대비했다.

지난 1월 27일 네 번째 확진환자 발생 후 보건복지부가 감염병 위기 경보 단계를 ‘주의’에서 ‘경계’ 단계로 격상하자 시도 감염증 대책 태스크포스팀을 재난안전대책본부로 격상하고, 대응 수위를 높였다.

시청 재난안전상황실에 설치된 대책본부에는 지난 1월 28일부터 공무원들이 24시간 상황 근무를 하고 있다.

지난 1월 31일 대책본부에 긴급 소식이 전해졌다. 수원 권선구 시립금호어울림어린이집에서 근무하는 보육교사가 7번째 확진환자와 함께 식사를 한 사실이 확인됐다.

는 즉시 휴원 조치를 하고 복합건물을 폐쇄한데 이어 어린이집을 방역소독했다.

다행히 보육교사는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이후 긴장감은 한층 높아졌다.

2월 1일에는 12번째 확진환자가 수원을 다녀간 사실이 확인됐다. 접촉자들의 검체 검사 결과는 ‘음성’이었다. 2일에는 수원시 첫 확진환자(15번째)가 발생했다.

염태영 시장은 긴급대책회의를 소집하고 “위기 경보단계 중 가장 높은 수준인 ‘심각’ 단계에 준하는 대응을 하겠다”고 말했다.

시는 영유아들의 안전을 위해 관내 모든 어린이집에 3일부터 9일까지 임시 휴원 명령을 내리고, 수원시 공공시설, 모든 동의 주민자치센터 프로그램도 운영을 전면 중단했다.

 

 

 

 

 

 


■ 정부에 ‘감염증 대응 권한 부여’ 요청

질병관리본부가 3일, 15번 확진환자의 동선을 발표했는데, 증상 발현 이틀 전부터 확진 판정 시점까지만 공개했다.

질본 발표 후 “무증상 전파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귀국 시점부터 모든 동선을 공개해야 한다”는 시민들 요구가 빗발쳤다.

하지만 기초지자체에는 역학 조사 권한도, 확진환자 동선 공개 권한도 없었다.

염태영 시장은 “기초지자체에 권한이 주어지지 않으면 지역사회 감염병 대응 능력이 떨어질 수 있다”고 지적하며 정부에 제도 개선을 건의했다.

지난 8일에는 경기도의료원 수원병원을 찾은 정세균 국무총리에게 ‘메르스 일성록’을 전달하고, “코로나19의 지역사회 확산을 방지하고, 현장 대응력을 높일 수 있도록 기초지자체에 권한을 부여해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지난 5일에는 두 번째 확진환자(20번째)가 발생했다. 15번 확진환자의 친인척이었다.

염태영 시장은 20번째 확진환자 발생 후 “접촉자를 별도의 장소에 격리해 관리하는 방안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이어 7일에는 조청식 제1부시장과 관내 3개 대학(경기대·성균관대 자연과학캠퍼스·아주대) 유학생 관리 담당자들이 만나 코로나19 발생국에서 오는 유학생을 관리할 대책을 논의했다.



■ 관내 대학과 ‘코로나19 공동대응 협의체’ 구성

회의 후 수원시와 3개 대학은 공동 대응 방안을 논의했고, 염태영 시장과 3개 대학 총장은 14일, ‘지역사회 코로나19 예방·확산 방지를 위한 공동대응 합의서’에 서명했다. 수원시와 3개 대학은 ‘코로나19 공동대응 협의체’를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

지난 17일에는 코로나19 확진환자 접촉자의 임시생활시설 준비를 마무리했다. 수원유스호스텔 숙소동 30객실(1·2층)을 활용할 예정이다.

염태영 시장은 지난 28일 동안 코로나19에 관한 모든 정보를 SNS로 알렸다. 시민들 사이에서는 “시장님의 페이스북이 포털사이트 뉴스보다 빠르고 정확하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였다.

염태영 시장은 “5년 전 메르스 사태 대응 경험을 바탕으로 코로나19가 완전히 종식될 때까지 ‘과잉대응’ 기조를 유지하면서, 체계적으로 감염증에 대응하겠다”며 “시민들께서는 수원시의 감염증 통제력을 믿고, 코로나19 사태 이전처럼 안심하고 생활하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건기자 90vir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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