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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민족대회’有終의 美 거두자

6.15 공동선언 발표 4돌을 기념하는‘우리민족대회’가 인천에서 어제부터 나흘간의 일정으로 시작됐다.
대회에 참가하는 북측 대표단 150명이 예정대로 입국했고, 우리측 역시 대회 진행에 만전을 기하고 있어서 원만하면서도 의미 있는 대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우선 이번 대회는 광역자치단체인 인천시가 주관하고, 나라 안의 불교, 기독교, 천도교, 성균관, 천주교 등 이른 바 유불선(儒佛仙)과 기독교의 신구교, 각급 사회단체가 두루 동참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먼저 우리는 근대화의 개항지이면서 환(環)황해시대의 중심도시인 인천에서 대회가 열린데 대하여 각별한 의미를 부여하고, 이번 대회가 말 그대로 분단 민족의 상처를 치유하고, 딱이 기약할 수는 없지만 조국통일의 염원을 확인하는 뜻깊은 대회가 되길 기원해 맞이 않는다.
여기에 더해 간곡히 당부해두지 않을 수 없는 것은 이번 대회야말로 어디까지나 민간 차원의 친교 행사인만큼 남북 어느 쪽도 정치적인 색채를 부각시키거나 이용하려 들지 말라는 것이다.
그렇지 않아도 북측은 안상수 인천시장의 환영사에 들어있는 일부 용어에 대해 수정을 요구하는 등 과민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 점으로 미루어 볼 때 언행 하나하나에 세심한 배려가 요구된다.
물론 북측 대표단도 일거수 일투족에 신중을 기하고 남한에서의 집회를 이데올로기 선전의 장으로 삼거나 이용하려는 생각을 해서는 안된다.
오직 오랫동안 멀리 떨어져 있었던 친지가 오래간만에 해후해서 회포를 푸는‘만남의 장’수준의 대회로 끝낼 수 있다면 그 이상으로 바랄 것은 없을 것이다.
우연의 일치인지 모르지만 어제 남북한의 해군은 분단 이후 사상 처음으로 함정간의 핫라인을 가동하고, 같은 날 자정을 기해 군사분계선(MDL) 양측에서의 모든 선전활동을 중지 한 바 있어서, 우리민족대회 역시 화해 분위기에 들 뜰 가능성이 크다.
바로 이런 변화와 현실이 남북이 바라는 바일 수는 있다.
하지만, 한번의 만남으로 반세기 동안 얽히고 설킨 실타래를 풀 수는 없다. 거듭 강조하거니와 6.25 한국전쟁의 격전지였던 인천에서 열린 민족대회가 유종의 미를 거두고, 훗날을 기약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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