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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 한라, 아시아 정상 탈환

4강 플레이오프 3차전 경기
日 오지 이글스 3-2로 제압
코로나19로 파이널시리즈 취소
러시아 사할린과 공동우승 결정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국내 남자 아이스하키팀 안양 한라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에서 결승전을 치르지 않고 우승을 확정했다.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본부는 지난 25일 밤 긴급회의를 열고 29일부터 열릴 예정이던 한라와 사할린(러시아)의 2019~2020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파이널 시리즈를 취소하기로 결정했다고 26일 밝혔다.

이에 따라 파이널 시리즈에 진출한 한라와 사할린이 올 시즌 공동우승을 차지하게 됐다.

이로써 한라는 2년 만에 아시아 정상에 복귀했다.

본부는 “경기장을 찾게 될 관중과 선수, 구단 관계자들을 코로나19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어려운 결정을 내릴 수 밖에 없었다”고 파이널 취소 이유를 설명했다.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는 지난 주부터 코로나19 감염자가 급증함에 따라 25일 안양빙상장에서 열린 한라와 일본 오지 이글스의 4강 플레이오프 3차전을 무관중 경기로 진행했다.

이 경기에서는 패트릭 마르티넥 감독이 이끄는 한라가 오지 이글스(일본)를 3-2로 힘겹게 따돌리고 플레이오프 전적 2승 1패로 파이널에 진출했다.

한라는 경기 시작 7분 8초 만에 터진 김기성의 선제골로 기선을 제압했지만 2피리어드 3분 3초에 오지의 지에이 할러데이에게 동점골을 허용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한라는 하가 요스케의 마이너 페널티로 파워 플레이(상대 페널티로 인한 수적 우세) 찬스를 잡은 2피리어드 7분 50초에 김기성이 다시 한번 상대 골네트를 가르며 앞서갔다.

조민호가 상대 골문 왼쪽 측면에서 반대편으로 내준 퍽이 김상욱을 거쳐 골 크리스 앞으로 배달됐고, 김기성이 가볍게 방향을 바꾸며 득점으로 마무리했다.

하지만 오지는 2피리어드 10분 41초에 오사와 유토의 파워플레이 골로 응수했다.

2-2 동점으로 마지막 3피리어드를 맞은 한라는 정규리그 득점왕 신상훈이 박빙의 승부를 깨뜨리는 한방을 터트리며 승기를 잡았다.

한라는 3피리어드 1분 34초에 조민호가 날린 장거리 리스트 샷이 골리에 맞고 리바운드된 것을 신상훈이 골 크리스 오른쪽에서 재차 슈팅, 득점과 연결시키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아시아리그 아이스하기에서 공동 우승팀이 나온 것은 일본 동북부 대지진으로 파이널 시리즈가 취소된 2010~2011시즌 이후 두 번째다.

당시 파이널 1차전을 앞두고 한라 선수단은 일본 도호쿠 프리블레이즈 연고 도시인 후쿠시마현 고리야마에 도착했지만, 항공기 착륙 한 시간 후 홋카오도 남부에 규모 6.7의 강진이 발생해 다음날 가까스로 귀국했다.

당시 지진과 후쿠시마 원전 폭발로 인해 리그 본부는 파이널 시리즈를 취소한 바 있다.

/정민수기자 j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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