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5 공동선언 4주년을 맞아 북측 고위급을 포함한 130여명의 북측 인사들이 14일 대거 남한을 방문, 이들 중 일부가 김대중(DJ) 전 대통령을 예방, 최근 급부상하고 있는 DJ 대북 특사론과 맞물려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북한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리종혁 부위원장과 원동연 실장 등 북한 고위급 인사 7명이 이날 오후 4시 고려항공편을 이용, 입국한 뒤 이날 저녁 김 전 대통령을 예방했다.
김 전 대통령이 퇴임 후 북측 인사를 공식 접견하긴 이번이 처음으로 이날 만남은 최근 정치권을 중심으로 'DJ 대북 특사론'이 급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이뤄진 것이어서 더욱 주목되고 있다.
이 뿐아니라 이번 북측 인사들의 방문 목적이 6.15 4주년 기념행사인 만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DJ에게 보내는 친서를 갖고 왔을지의 여부도 초미의 관심사다.
이들은 15일 김 전 대통령과 임동원 전 특보,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6.15 4주년 국제토론회에 참한 석한 뒤 16일엔 삼성 기흥공단 등을 시찰할 예정이다.
이들은 이날부터 오는 16일까지 인천에서 열리는 6.15 4주년 기념 `우리민족대회'에 참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