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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파업, 정부가 나서서 조정하라

병원 파업이 전체 노동계로 확산 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9일부터 시작된 보건의료노조 파업이 어제 17개 도시의 대형병원에서 동시 집회를 가짐으로써 최고조에 달했다. 여기에 민노총 택시연맹 소속 조합원 3천여명도 여의도에서 차량시위를 벌여 자칫 시민의 발까지 묶이는 것은 아닐까 하는 위기감이 감돌고 있다. 이밖에 몇몇 노조가 파업을 예고하고 있어서, 잔인한 6월답게 섬뜩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당장 난리법석을 떨고 있는 곳은 파업 중인 대형 병원이다. 서울대병원은 15일 현재 수술율이 평소 대비 50%로 떨어졌고, 병실 가동률도 72% 밖에 되지 않는다. 병원측은 시급히 수술을 요하는 환자들을 돌려 보내느라 애를 먹고 있으며, 입원 중인 환자들에게 조기 퇴원을 권고 하고 있다. 지난 11일부터 거점 투쟁에 돌입한 아주대병원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전체 수술실 17개 가운데 겨우 8개만 운영하고 있지만 이남아도 불안한 상태라고 한다. 15일에도 간호사, 임상병리사 등 400여명이 로비 점거 농생을 벌이는 바람에 일반 외래 진료는 물론 수술 지연사태가 계속됐다. 게다가 영양사와 조리사까지 파업에 동참함으로써 입원환자의 절반(500명) 가량은 외부로부터 공급 받은 도시락으로 끼니를 때웠다니 말이 안된다. 150여명의 노조원이 파업을 벌이고 있는 광명성애병원의 경우도 규모만 달랐을 뿐 의료공백은 다른 병원과 비슷했다. 사태가 이쯤되면 어느 국민이 병원과, 의료기관 종사자들을 온전한 인명 구조기관과 요원으로 보겠는가.
물론 노조가 할말이 따로 있고, 사용자측이 수용할 수 없는 애로점이 따로 있다는 점 모르는 바 아니다. 그러나 시민의 생명과 건강을 책임져야할 의료기관과 의료요원들이 본분은 뒤로 한 채 밥그릇 싸움 때문에 환자들을 위험 속으로 내모는 것은 결코 용납할 수 없다. 전문가들은 개별 노조에서 산별교섭으로 바뀌는 과정에서 이해가 상충돼 오늘의 파국을 초래했다고 하지만 과정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이 결과라는 점을 노사는 통감해야할 것이다.
특히 답답한 것은 정부다. 정부는 의료 파업사태가 장기화되고 있는데도 일언반구도 하지 않고 있다. 노사 끼리 싸우거나 말거나, 환자가 제때에 진료를 받거나 말거나 알바 아니라면 할말이 없지만, 그렇지 않다면 정부가 발벗고 나서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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