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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집중]코로나 사태 이후, 우리의 선택

 

 

 

코로나 19의 확산으로 전 셰계가 ‘애브노멀’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전염병 확산을 막기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으로 언택트(비대면) 문화가 정착되는 듯하다. 학교는 문을 닫고 직장은 근무자의 30% 또는 자율적인 방법으로 재택근무로 전환하고 있다. 마스크 착용없이는 식당에 가기도, 교통수단을 이용하기도, 공공장소에 들어갈 수도 없다.

하지만 코로나 19에 대한 인간사회의 대응은 일시적 현상에 머무르지 않고 저성장, 저소비, 높은 실업률, 고위험, 규제강화, 글로벌 경제 역할의 재편만이 아니라 심대한 구조 변동을 필요로 하는 미래의 ‘뉴 노멀’이 되어갈 것이다. 우리는 그 새로운 세상에서 어떤 모습으로 살아남을 것이냐가 관건이다.

세계적인 베스트 셀러 작가이자, 세계적 석학인 유발 하라리(Yuval Noah Harari)는 파이낸셜타임즈에 기고한 ‘코로나바이러스 이후의 세계’라는 글에서 두 가지 중요한 선택에 직면해 있음을 주장하였다. 코로나19 종식을 위해서 중국과 같은 전제주의적인 감시냐 한국과 같은 시민 역량을 고양하는 전략을 택할 것인가이다. 또한 글로벌 분열의 길을 갈 것인지 아니면 글로벌 연대의 길을 갈 것인지에 따라 세계의 미래는 달라질 것이라는 내용이다.

9일 방송된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에서는 ‘코로나 코리아 탄생’이라는 주제를 통하여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대응 모범국으로 떠오른 우리나라의 비밀을 ‘드라이브 스루 도입’과 ‘한국형 진단키트 개발’이라는 측면에서 다뤘다.

패스트 푸드점에서 이용하던 시스템의 역발상으로 나만의 공간인 자동차에서 쉽게 검사를 받을 수 있는 한국의 ‘드라이브 스루’ 진단검사 방식은 미국뿐 아니라 일본도 도입을 검토하게 만든 한국의 시스템이다.

전 세계가 극찬하고 선진국의 SOS 요청이 쇄도하고 있는 스마트한 ‘한국형 진단키트’ 개발은 정부, 민간, 의료시스템의 오픈 긴급회의가 만들어낸 결과로 평가받고 있다. 7일이나 걸리던 검사시간을 6시간으로 단축시켜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기에 전 세계로 수출되는 쾌거를 이루고 있다.

이러한 역발상과 속도가 생명을 살리고 미래의 경쟁력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 이에 필자는 코로나19는 ‘외상후증후군’ 같은 빅 이벤트임과 동시에 사태이기에 다음의 당면문제를 생각해 보고자 한다.

첫째,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의 급격한 이동에 따른 대안이 필요하다. 유네스코에 따르면 전 세계 165개국에서 학교가 폐쇄돼 전 세계 학생의 87%에 해당하는 15억 명이 현재 ‘학교 밖’에서 오픈형 온라인 학습과정(Massive, Open, Online, Course, MOOC)과 병행하는 경험을 해야 하는 상황이 지속될 것이다. 재택근무와 온라인 업무가 확대됨으로써 노동의 형태가 유동화 될 것이며 화상회의, 인터넷 쇼핑을 매일 실행하면서 4차 산업혁명, 디지털 자본주의 등 다양하게 불려온 최첨단 세계를 우리는 최단 기간 내에 집중 학습하게 될 것이다

둘째, 전 세계의 방역 및 경제 공조의 뉴 리더십이 필요하다. 코로나19 이후 소득은 점점 불안정해지고 기존의 복지체계로는 새로운 위험분배 구조가 커질 것이다. 국가 간 벽을 무너뜨리자는 세계화 시대가 지고, 국수주의자들의 목소리가 더욱 커질 것이라는 우려가 계속될 것이라는 의견도 있지만, 전염병 방역과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국제 협력체제를 재구축할 필요해질 것이기 때문이다.

대한민국은 어떤 길을 선택한 것인가? 하라리 교수의 진단처럼 코로나19를 극복하려는 각국 지도자들의 선택을 보면 대한민국이 의료 선진국임은 확실하다. 시민들의 자유를 과도하게 빼앗지 않는 선에서 폭넓은 진단과 투명한 정보공개,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안정기를 맞이하고 있으며, 의료장비의 지원을 통한 글로벌 연대의 가능성을 보인 최초의 성공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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