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 미군부대 한국인 근로자 1만 8천여명이 해고 또는 감원될 위기에 직면했다. 주한 미군 감축계획이 표면화 될 때부터 미군부대 한국인 근로자의 감원과 해고는 예상되어왔다. 하지만 이처럼 빨리, 일부 부대에서 해고통보가 나올 줄은 몰랐다. 미군은 엊그제 한미연합사 소속 판문점경비구역(JSA)내 클럽에 근무하는 한국인 근로자 8명에 대해 7월 14일과 8월 15일 두 차례에 걸쳐 해고한다는 통보를 보냈다. 또 미군은 동두천 지역클럽 종사자 33명에게도 11월말까지 직장을 떠나라는 해고 통지를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이것은 앞으로 진행될 감원, 해고사태의 전주곡에 불과하다. 주한미군 한국인노조는 주한 미군의 감축과 재배치가 본격화되면 적어도 5천에서 8천명 가량의 한국인 근로자가 감원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만약 이같은 예상이 현실로 나타나게 된다면 1만 5천명에서 2만 4천명 가량의 조합원 가족이 당장에 생활의 어려움을 겪게 되고, 이는 곧 사회문제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주한미군 한국인노조는 어제 파주시 문산읍 통일공원에서‘주한 미군 감축반대 및 생계대책 촉구집회’를 가진데 이어 24일에는 서울용산 전쟁기념관 앞에서 생존권 사수를 위한 대규모 집회를 열고, 미군 감축과 이전계획을 점진적으로 진행할 것과 한국인 근로자의 감원·해고 문제를 한미간 협상 의제로 채택할 것을 정부와 미군에 요구할 계획이다. 노조로서는 더 이상 물러날 곳이 없다. 근로자들 역시 같은 입장이다. 그래서 걱정이다.
미국은 이미 주한 미군의 감축과 재배치를 목하 실천 중이다. 매우 안타까운 일이지만 미국이 주한 미군의 감축과 재배치를 수정할 가능성은 희박하다. 그들은 기본계획에 따라 저들이 가고자하는 길로 갈 것이다.
그렇다손치더라도 반세기 동안 저들을 위해 좋은 일 궂은 일 마다하지 않고 협력한 한국인 근로자를 아무런 사후 대책없이 해고 또는 감원하는 것은 인도적으로 가혹하다. 따라서 미군은 노조에게 감원 내지는 해고의 배경을 설명하고, 최소한의 구제책을 내놓을 책임이 있다. 우리 정부 또한 마찬가지다. 미군과의 고용계약이라 하더라도 근로자의 편에 서서 도와 주고 감싸 주는 것이 정부의 책무이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