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연구원이 지난 13일 경기도민 1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경기도민이 바라본 코로나19’ 설문조사 결과, 경기도민 54.3%는 코로나19로 인한 가장 큰 피해로 생계·경제위기를 지적했다.
또 코로나19 이후 경기도가 가장 우선시해야 하는 분야로 44.8%의 도민이 경제회복을 꼽았다.
28일 경기연구원에 따르면 해당 설문조사 결과 도민은 메르스나 중증질환에 비해 코로나19 감염병을 더 위험하다고 평가했다.
코로나19로 인한 가장 큰 피해로 응답자 54.3%가 ‘생계 및 경제위기’를 지적했고, 다음으로 ‘사회적 혼란 및 스트레스’(24.3%), ‘생명과 건강 훼손’(19.3%)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경기도가 코로나19에 잘 대응하고 있다는 응답률은 63.3%로, 잘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6.3%)보다 높게 나타났다
코로나19 이후 도가 가장 우선시해야 하는 분야로는 도민 44.8%가 경제 회복이라고 응답했다. 이는 코로나19로 생계 및 경제위기에 대한 사회적 피해가 가장 우려되고 경제 사정이 나빠졌다고 인식한 것과 일치하는 결과다.
코로나19로 인해 경기침체가 두드러진 가운데, 도민 90.6%는 재난긴급지원이 필요하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급 방안으로는 보편적 지원이 68.4%로, 선별적 지원보다 선호도가 높았다.
김정훈 경기연구원 전략정책부장은 “코로나19 전염 공포가 경제위기로 전이되는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사회·경제활동 심리 악화를 최소화하기 위해 과감한 정책기조를 유지하고, 고용안정 정책을 최우선으로 추진해야 한다”며 “이번 위기극복을 통해 인구구조 변화 대응, 산업·노동구조 재편, 디지털 경제 발전, 사회·경제적 양극화 완화 등 새로운 사회·경제 패러다임 형성을 위한 대전환의 계기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박한솔기자 hs69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