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완 청와대 홍보수석은 20일 이명박 서울시장이 행정수도 이전논란과 관련, 헌법재판소에 권한쟁의심판 청구를 할수 있다는 발언에 대해 "이는 앞뒤가 안맞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 수석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탄핵은 경호권이 발동된 가운데 우리당의 반대속에 강행됐지만, 신행정수도건설특별법은 국회에서 여야의 압도적 다수로 통과시킨 것"이라며 "이 시장이 너무 정치적으로 나오는 것 같다"고 역설했다.
이 수석은 특히 "행정수도와 관련한 언론보도, 특히 신문보도에 많은 문제가 있다"며 "이번 행정수도 이전 국민투표 문제는 정치권에서 제기되기 보단 몇몇 신문이 주도적으로 한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이 수석은 그러면서 "최근 언론보도를 보면 수도권 문제에 대한 본질적 접근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등 균형을 잃고 있다는 느낌마저 든다"고 피력했다.
이 수석은 "90년대부터 2002년까지만해도 언론보도는 수도권 문제가 나올 때마다 수도권의 비대화와 파생되는 문제점을 짚고, 이를 방치하면 안된다는 일관된 기조를 유지하고 있었고, 이중엔 대안으로 신행정수도 밖에 없다는 결론도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 수석은 이어 "노무현 대통령이 오는 24일 MBC `100분 토론'에 출연, 정치권의 최대 쟁점인 행정수도 이전과 국가균형발전 문제를 놓고 패널들과 토론을 벌이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수석은 "MBC가 신행정수도 이전에 관한 생방송 토론에 출연해 달라는 제의를 해왔다"며 "청와대는 내용과 포맷에 대해 본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수석은 특히 "행정수도 이전의 기본 취지와 국가균형 발전의 의미에 대해 대통령이 육성으로 전달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 이를 긍정 검토하고 있다"며 "여야 정치인들과 토론하는 형식은 아닐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