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의원 등 열린우리당내 386 초재선의원들이 '대비 비판 성명'을 준비하고 있는 것과 관련, 당 지도부와 중진들을 중심으로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열린우리당의 한 관계자는 20일 "이라크 전쟁과 관련해 부시 대통령의 사과와 항의를 요구하는 성명이 발표될 경우 정부의 이라크 추가 파병 결정으로 조성된 우호적인 한미관계에 영향을 미치는 등 외교적 파장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며 "성명작업을 주도하고 있는 송 의원측에 여러 경로로 문안 수정을 요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번 성명이 이라크 추가 파병에 대한 문제의식에서 비롯됐다면 '유엔평화유지군'으로 조속히 전환돼야 한다거나 이라크 평화 재건 사업에 대한 국제적인 동참을 촉구하는 내용 등 현실적인 대안을 담는 것이 더 효과적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성명작업에 참여중인 한 초선 의원은 "당 안팎에서 나오고 있는 여러가지 목소리를 듣고 있으며, 문안 수정 작업을 거쳐 일단 21일 예정대로 성명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