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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지역 성인오락실 ‘불법 환전’ 여전

인천경찰, 올들어 95곳 적발
상품권·현금 환전행위 일삼아
평일에도 시민들로 북적북적

인천지역 성인 오락실의 불법 영업행위가 좀처럼 근절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특히 이러한 오락실들은 성인 오락실로 자치단체에 등록한 뒤 환전 행위를 일삼고 있어 시민들의 피해가 우려된다.

1일 인천지방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올해들어 현재까지 오락실에 대한 불법행위 단속에 나서 모두 95곳을 적발했다.

적발된 오락실들은 모두가 상품권이나 현금 등 환전행위를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로 인천시 미추홀구 석바위에 위치한 한 오락실은 무려 100여 대의 오락기를 설치하고 영업중에 있었다.

본보 기자가 취재를 위해 1시간여 동안 오락실에 머물렀으나 간간히 “인근에 경찰이 순찰중이니 현금은 치워달라”는 요구가 있을 뿐 별다른 동요없이 영업을 이어갔다.

평일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오락실을 찾은 시민들로 북적이고 있었으며, 오락실 측은 지정된 그림을 맞출 경우 요구에 따라 현금을 지급하거나 오락기에 점수로 입력해 주고 있었다.

게다가 마이크를 통해 몇번의 오락기에서 어떤 그림이 맞아 얼마를 지급했다는 등 분위기를 띄워 정신이 없을 정도였다.

오락실을 찾은 시민들은 한바퀴 돌리는 데 100원씩 빠져나가는 오락기를 적게는 1대에서 많게는 3대까지 차지하고 있었다. 회전속도가 워낙 빨라 1만 원을 잃는 데 걸리는 시간은 20여 분에 불과했다.

이곳에서 180만 원을 잃었다는 한 여성은 지인에게 전화를 걸어 현금을 빌리기도 했으며, 종업원을 향해 “돈을 많이 잃었는데 왜 한번도 맞지 않느냐”고 항변하기도 했다.

이 여성 외에도 대다수가 돈을 잃었다며 불만을 표시하기 일쑤였다.

이밖에도 이들이 “인천지역 어느 오락실이 잘 나오고 어디가 잃기 십상”이라고 건네는 말을 통해 인천지역 여러 곳의 오락실이 환전행위를 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이들의 말에 따라 부평구와 남동구 등지의 오락실을 확인한 결과 성인 오락실로 포장한 불법행위 오락실이 여러곳임을 알 수 있었으며 대부분이 같은 수법으로 영업중이었으나 단속의 손길은 찾아볼 수 없었다.

경찰 관계자는 “오락실의 불법행위에 대해 지속적인 단속을 펼치고 있다”면서 “오락실을 찾는 시민들이 있는 한 불법행위는 근절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재경기자 ejk76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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